강남서 '샐러드 식당' 간판 달고 성매매 알선한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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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오현 수습기자
입력 2022-12-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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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사무실 외부(왼쪽)와 내부. [사진=서울경찰청]

배달 전문 식당으로 위장해 주택가에서 버젓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이들 조직의 성매매 알선 건수만 1만8000건에 달한다.

서울경찰청은 4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직 총책 A씨와 안마시술소 실업주 B씨 등 2명을 구속하고 5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주도하는 알선조직원 13명은 서울 강남구 주택가에 샐러드 등을 판매하는 배달 전문 식당 한쪽에 비밀 사무실을 마련해놓고 성매매 알선 블로그 24개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4시간 상담팀을 두고 블로그를 보고 연락해온 남성들을 B씨가 운영하는 강남의 한 대형 안마시술소로 보내 성매매를 하게 했다. 불구속 입건된 이들 중에는 안마시술소에 피임용품을 공급하는 등 범행을 공모한 안마시술소 건물주 C씨와 성매수 남성 7명, 성매매 여성 18명이 포함됐다. 사무실에서는 노트북 22대와 대포폰 64대, 무전기 등이 발견됐다. 이들은 경찰 단속을 대비해 파쇄기, 소각로 등의 시설도 갖췄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챙긴 범죄수익은 물론 성매매 장소로 사용된 113억원 상당의 건물까지 '기소 전 몰수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양호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장은 "최근 온라인 성매매 광고가 성행하고 있다"며 "모니터링과 단속을 강화해 온라인 기반 성매매 영업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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