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여론조사] 대통령실 '도어스테핑' 중단...찬성 43%, 반대 40%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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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 기자
입력 2022-11-2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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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 1위 '외교' 20% 집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43%로 집계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찬성 43% 

최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최근 잠정 중단한 도어스테핑과 관련해 ‘계속해야 한다’는 답변은 40%, ‘중단해야 한다’는 43%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조사에서는 지속 47%, 중단 32%였다.
 
도어스테핑은 윤석열 정부 들어 국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처음 시도됐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지난 18일 도어스테핑 과정에서 MBC 기자가 윤 대통령에게 항의성 질문을 하고 대통령실 비서관과 설전을 벌이는 등 논란이 불거지자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 재발방지를 요구하며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지난 25일 잠정 중단된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과 관련해 "대통령과 언론, 넓게는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더 의미 있는 소통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발전적 방향을 찾는 게 저희 역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도어스테핑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도어스테핑은 대통령과 언론의 소중한 소통 창구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넓게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라며 "현재 무엇을 염두에 두고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고민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추이 [그래프=한국갤럽]

◆빈 살만 효과? 40조원 '선물' 26개 사업 업무협약(MOU) 맺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0%, 부정 평가는 62%로 각각 집계됐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p)씩 상승했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20%)가 가장 많았다. 그 뒤는 '전반적으로 잘한다'(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공정·정의·원칙', '경제·민생', '국방·안보'(이상 5%), '주관·소신'(4%) 순이었다. '모름·응답거절'은 19%였다. 긍정 평가 이유로 '외교' 항목이 첫 번째를 차지한 것은 얼마 전 방한했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회동 등 대외 경제협력 행보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양자회담을 하고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2019년 이후 약 3년5개월 만이다.
 
이날 주요 대기업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및 기업과 26개 사업에 대한 투자·개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사업 규모가 40조원을 넘는다. 사우디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신도시 네옴시티 조성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바이오·게임·스마트팜 등 신산업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이와 별개로 원자력 발전, 방위산업 등에서도 한국과의 획기적인 협력을 희망하고 있어 ‘제2의 중동 특수’가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회담에서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협력, 네옴과 같은 메가프로젝트 참여, 수소와 같은 미래 에너지 개발, 문화·관광 분야 협력을 한층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빈 살만 왕세자는 "특히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세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0%), '독단적·일방적'(9%), '소통 미흡', '외교'(이상 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상 7%), '언론 탄압·MBC 대응'(6%),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5%), '통합·협치 부족'(이상 3%) 등이 있었다. '모름·응답거절'은 12%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내린 33%, 국민의힘은 직전 조사와 같은 32%로 나왔다. 무당층은 29%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9.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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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최근 잠정 중단한 도어스테핑과 관련해 ‘계속해야 한다’는 답변은 40%, ‘중단해야 한다’는 43%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조사에서는 지속 47%, 중단 32%였다.

    이게 바로 여론조사의 허점이다
    질문을 저런식으로 세워서 저런 결과가 나오는거지
    여론조사의 기술이기도 하고 허점이기도하고 악용이기도하다

    저기서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일이 잘한 일이냐 못한 일이냐 라고 물어야 책임을 물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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