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에서 집값이 수억원씩 떨어진 급락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과 금리 인상, 거래절벽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가격을 낮춘 급매물 거래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수억원씩 떨어진 초급매 위주로 실거래 가격이 형성되면서 일부 단지 가격은 부동산 버블이 일어나기 직전인 2020년 이전으로 되돌아갔다.

6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0.19%) 대비 하락 폭이 커진 -0.20%를 기록했다. 2012년 12월 3일(-0.21%) 이후 9년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서울 아파트 값은 지난 5월 마지막 주(-0.01%) 조사 이후 19주째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동남권(강남 4구) 아파트 값이 지난주 -0.14%에서 이번 주 -0.16%로 낙폭이 확대됐다. 서초구 아파트 값은 지난주 -0.05%에서 -0.07%로, 강남구는 -0.10%에서 -0.13%로 하락 폭이 커졌다. 송파구는 지난주(-0.23%)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0.27%를 기록하면서 2012년 9월 첫째 주(-0.28%) 이후 10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제 서울에서는 수억원씩 떨어진 급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26일 1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직거래 가격이긴 하지만 지난해 9월(23억8000원) 고점 대비 10억원 하락한 가격이다. 지난 5월 직거래 실거래가가 21억400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이 같은 가격 하락 폭은 이례적이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래미안크레시티' 전용 84㎡도 지난달 24일 13억7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9월(17억원) 고점 대비 3억3000만원 하락했다. 중구 신당동 '청구 e편한세상' 전용 84㎡도 지난달 7일 14억2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8월 26일 거래 가격인 16억2000만원보다 2억원 떨어졌다.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노·도·강' 지역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도봉구(-0.37%)는 도봉·창동 구축 위주로, 노원구(-0.36%)는 상계·중계·월계동 위주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강북구도 이번 주 0.16% 하락했다.  

인천과 경기는 전주 대비 각각 0.31%, 0.26% 하락했다.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가 크게 작용하면서 매수자·매도자 간 희망가격 괴리가 커져 급락단지 위주로 거래된 탓이다.

인천은 중구(-0.39%), 서구(-0.36%), 연수구(-0.35%)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경기도는 수원 영통구(-0.71%), 성남 수정구(-0.54%), 광명시(-0.40%) 등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가을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전세시장 역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전셋값은 0.20% 떨어져 지난주(-0.18%)보다 낙폭이 커졌다. 2019년 2월 셋째 주(-0.22%)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21% 하락했다. 수도권(-0.28→-0.27%), 지방(-0.15→-0.14%), 5대 광역시(-0.24→-0.23%), 8개 도(-0.07→-0.06%), 세종(-0.44→-0.43%) 등 서울을 제외한 전 지역 모두 하락 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 부담과 반전세‧갱신 계약 선호 현상으로 신규 전세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면서 "급매물 중심으로 간헐적 거래와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지속되면서 하락 폭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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