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올해 경제성장 2.7% 전망…물가는 OECD 대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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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2-10-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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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경상수지 적자 예상…연간으로는 300억 달러 흑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청사와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2.7% 수준으로 전망했다. 5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가 2.6~2.7%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체적인 세계적 상황에서 보면 나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기획재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2.6%로 발표한 바 있다. 내년 성장률은 종전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은 2.1%로 제시했다.

최근 경기 상황 등을 감안해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한 적은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새 성장률 전망치가 언급된 것은 지난 6월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 총리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제시한 2.7%는 한국은행의 지난 8월 전망치(2.6%)에 비해 0.1%포인트 높고, OECD의 9월 전망치(2.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내년 전망치는 한국은행과 같다.

현재의 고물가 상황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2%까지 내려갔다는 것은 상당히 좋은 사인"이라며 "외환사정도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에서는 상당히 탄탄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피치는 지난달 28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한 데 대해 "재정·대외건전성에 대한 시각은 전반적으로 지난번 대비 개선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총리는 "2년 전과 비교하면 우리는 굉장히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지난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8.3%, OECD 평균으로는 10.3%를 보이는 것에 비하면 한국의 물가는 나름대로 선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이 실제로 적용되진 않은 점을 시인했다. 한 총리는 "그동안 9차례 민생대책을 발표했고 관세 수입을 희생시켜 가면서 (필요 품목을) 싸게 빨리 들여오는 조치를 했다"면서도 "중국 배추를 들여오는 방안이 있지만 선호가 없다"고 말했다.

전년동월대비 2배 가까이 치솟은 배추 가격은 조만간 하향 안정될 전망이다.

그는 "그간 잦은 강우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강원도 고랭지 배추 수확이 최근 마무리되고 준고랭지에서도 배추 출하가 시작됐다"며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가격이 조금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가을배추의 경우 이달 중순부터 수확이 시작돼 김장철인 11월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량도 전년보다 크게 증가함에 따라 김장철 배추 구입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의 수출 부진에 대해서는 "무역적자가 올해 6개월 연속 적자인 것은 맞지만 1~8월 에너지 수입 가격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며 "8월 경상수지도 적자가 될 가능성은 높지만 연간 전체로는 300억 달러 정도 흑자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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