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자제 당부에도...대북 전단 또 北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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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2-10-0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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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단체, 의약품 등 매달아 대북 전단 살포

  • 통일부 "대북 전단, 北 도발 구실 될 수도"

북한으로 보내는 대형 풍선에 달린 현수막. [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최근 통일부가 국내 민간단체들에 대북 전단 살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으나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1일 코로나19 의약품 등을 대형 풍선에 매달아 북한으로 보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전날 오후 10시께 경기 파주시에서 마스크와 타이레놀, 비타민C 등을 비롯해 대한민국의 발전 역사가 담긴 소책자,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리는 동영상이 담긴 USB 등을 대형 애드벌룬 8개에 매달아 북한으로 보냈다. 북쪽으로 날아간 대형 애드벌룬에는 '핵미사일로 대한민국을 선제 타격하겠다는 김정은을 인류가 규탄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달렸다.

경찰은 이 단체가 대북 전단을 살포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현장에 도착해 미처 날리지 못한 대형 풍선 등 물품 일부를 압수했다. 이후 박 대표를 체포해 파주경찰서로 연행한 뒤 조사를 벌였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23일 국내 민간단체들에 대북 전단 살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대북 전단 살포가 북한을 상대로 도발 구실이 될 수 있단 이유에서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에서 연합뉴스에 "남북관계발전법상 대북 전단 금지 조항 자체는 반대한다. 하지만 지금 남북관계가 굉장히 민감하다. (북한이) 대북 전단을 (도발) 구실로 삼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전단 등 살포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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