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한국은행]

국내 고물가 기조가 대외여건 악화로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의 '강달러' 움직임이 계속될 경우 추가적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한국은행은 이날 국회에 제출한 현안보고서를 통해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비자물가는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최근 국내 물가 상황에 대해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일부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집중호우와 태풍 등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른 데다 식품업계의 잇단 가격 인상이 식료품 가격에 대한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개인서비스물가 상승세로 인한 근원물가 상방압력도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은 측은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 원자재 가격 추이와 관련해 지정학적 리스크, 이상기후 등에 따른 상방리스크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혼재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기의 경우 소비 회복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성장흐름이 약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주요국의 금리 인상과 유럽 가스공급 차질, 중국경제 부진 등으로 세계 경기가 빠르게 둔화되면서 수출 역시 크게 축소되고 투자 회복 역시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상수지 역시 높은 원자재가격과 수출 둔화 속 흑자폭이 축소되고 있다.

한은은 "내년에도 국내 경기는 둔화 흐름 속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다만 경상수지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 속에서도 올해와 내년 연간으로는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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