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국제강, 미국·일본 스크랩 사업에 속도...현지 사업부지 물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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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2-08-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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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미국과 일본 현지 고철(스크랩)사업 진출을 위한 부지 확보에 나섰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함께 원자재 수급 안정을 위한 차원이라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최근 미국과 일본 내 스크랩 사업을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이다. 

부지가 확보되는 대로 현지 철 스크랩 구매에 나서면서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동국제강이 스크랩 사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철 스크랩 수급을 해외로 확대함에 따라 수익성 확대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동국제강은 건설용 봉형강, 컬러강판, 냉연도금강판 등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제강사로 철광석을 직접 1차 가공하지 않고 철 스크랩만을 사용한다. 사용하는 철 스크랩은 연간 약 400만톤(t)으로 대부분 국내 물량에 의존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철 스크랩 가격은 지난 2020년 t당 28만원 선에서 지난해 철광석 가격 급등과 함께 수요가 늘어 t당 52만원까지 뛰었다. 올해도 t당 51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철 스크랩의 가격 측면 외에도 국내 수급이 불안정해 일부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기도 했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동국제강은 가까운 일본뿐 아니라 철 스크랩이 풍부한 미국에서도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관련 부서가 부지는 물론 사업 방향 등을 검토 중이며, 미국과 일본 외에도 추가 사업지를 알아보는 중으로 알려졌다. 스크랩 사업 진출은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의 지시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장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럭스틸 런칭 10주년 미디어데이’에서도 철 스크랩 사업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확대 방안을 언급한 바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아직 사업 부지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관련 부서가 여러 방면에서 검토 중“이라며 ”미국에서의 사업은 이른 시일 내에 시작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일본은 우리와 비슷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고 동국제강의 일본 법인도 있어 현지 스크랩 구매량을 늘려가면서 사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사진=동국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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