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증시도 만만치가 않다… 코스피 최저 2200p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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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2-06-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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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리서치센터 잇달아 경고

  • 등락 반복하는 지루한 흐름 예고

  • 상승해도 기술적 반등 그칠 것 전망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35포인트(1.91%) 하락한 2332.64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우울한 7월 코스피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다수 증권사에서 코스피가 최저 2200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전문가들은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있지만 코스피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며 실적을 바탕으로 한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는 곧 추세적인 전환은 어렵다는 뜻으로 당분간 답답한 증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단 2200도 아슬아슬···130포인트 남아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7월 코스피 전망 밴드로 신한금융투자는 2200~2500을 제시했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2250~2500을, 교보증권은 2350~2650에서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5.35포인트(1.91%) 급락한 2332.64로 장을 마친 만큼 이미 교보증권이 전망한 수준을 하회한 수치다. 최저 수준까지 불과 130포인트 남았다.
 
신한금융투자는 7월 전망치 하단을 가장 낮게 제시한 이유에 대해 코스피 이익 하향 조정이 7월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코스피에 상장된 233개사(컨센서스 추정기관 3개 이상 기업)에 대한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249조92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에 기록한 251조8000억원보다 2조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티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CESI) 하락세를 고려하면 7월부터 코스피 상장 기업 이익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 이익수정비율은 CESI에 3개월 후행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익 하향 조정 본격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익을 중심으로 한 밸류에이션은 아직은 신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극단적 하락보다는 등락 반복 흐름
 
2250을 밴드 최저점으로 제시한 한국투자증권 또한 극단적이 하락보다는 당분간 현 수준에서 부진한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고, 달러화 강세 또한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다.
 
김대준 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에 유럽과 일본의 통화 긴축으로 달러 강세는 진정될 수 있고, 이는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쳐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를 제한할 것”이라며 “매크로와 수급 변화를 감안해도 시장은 급락보다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중앙은행의 긴축 모드는 계속될 전망이지만 시장은 어떤 스케줄로 진행될지 알고 있어 금리 인상이 시장에 가져올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 수급도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주가가 비이성적으로 하락해온 만큼 악재 노출과 해소는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추세적인 반등이라기보다 낙폭 과대 종목이 기술적 반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월 말 하락 폭을 만회하는 시도가 있었으나 추세 전환 등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다만 7월 주식시장은 비이성적 반응에 따라 추락한 주가가 적정 가치 수준으로 복원되는 정도로 반등 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 회복을 지지하는 펀더멘털 모멘텀 지원은 제한적”이라면서 “하지만 경기 둔화 징후가 강해지는 악재가 재료 노출로 해석되며 낙폭 과대 종목 중심으로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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