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식이 희소식'…장마 마케팅 돌입한 유통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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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2-06-2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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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가전 매장 모습 [사진=신세계백화점]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연일 이어지는 비 소식에 우산, 장화, 우의, 제습기 등 계절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다. 

2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식당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7% 증가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이동 편의성이 좋고 주차가 쉬운 백화점을 찾아 끼니를 해결한 이들이 늘어난 탓이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관련 용품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우산·우비 등 패션소품 매출이 전년보다 73.1%가량 증가했다. 에어컨 등 대형가전 매출은 58.3% 올랐고 쾌적한 수면을 돕는 냉감 소재 등 침구류도 매출이 4.2% 늘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오는 7일까지 무풍 에어컨, 공기청정기, 선풍기 등을 특가로 선보이는 시즌 가전 행사를 연다. 경기점에서는 열대야 속 숙면을 도와줄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 행사를 진행한다. 또 생활전문관 리뉴얼을 통해 '수면 체험존'을 마련했으며 대전신세계에서는 숙면을 위한 '사운드 슬립 갤러리'를 오픈했다. 

무더운 장마철 백화점을 방문하는 '백캉스족'을 위해서는 내달 10일까지 최대 70% 할인하는 정기세일도 펼친다. 총 30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이번 세일은 사은행사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사진=11번가]

이커머스 업체들도 장마 관련 아이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SSG닷컴의 경우 최근 일주일(17~23일)간 전주 동기 대비 우산 매출이 85% 증가했다. 제품별로 보면 레인코트 95%, 레인슈즈 127%, 제습기 145%, 탈취제는 65% 신장했다.

11번가도 최근 일주일(16~22일) 장마철 아이템 매출이 전달 대비 최대 8배 이상 급증했다. 제습기는 751%, 레인부츠는 497%, 우의는 236%, 우산은 182%, 제습제는 21% 늘었다. 

11번가는 오는 7월 3일까지 '장마시즌 완벽준비' 기획전을 마련하고, 우산, 레인부츠, 우비 등 패션잡화부터 건조기, 제습기, 에어컨, 선풍기 등 계절가전과 습기제거제, 탈취제,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과 차량용품까지 총 500여개 장마 대비 상품을 판매한다. 

쿠팡은 장마철 필수 아이템을 모아 다음 달 11일까지 기획전을 진행한다. 제습제, 숯 등 제습 상품은 물론 캔들, 디퓨저, 섬유유연제 등 향기 상품 등을 판매한다. 인기 향기 상품은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번 기획전은 디퓨저, 캔들 등 향기 상품은 물론 우산거치대, 빨래 건조대 등 장마와 관련된 상품을 주력으로 하는 3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대표 브랜드로는 양키캔들, 르미에, 쿤달, 코코도르, 부케가르니, 마더스홈, 모던홈, 마켓비 등이 있다. 양키캔들은 한국 공식수입원 상품을 론칭했으며, 쿠팡은 이를 기념해 최초 단독 할인도 진행한다. 
 

고객이 스마트팜 채소를 구매하는 모습 [사진=이마트]

대형마트들은 스마트팜을 통해 신선식품 품질 관리에 나섰다. 긴 장마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을 대비해 장바구니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스마트팜은 농작물의 환경 정보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현한 사물인터넷(IoT)과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운영하는 농장 형태를 말한다. 생산자는 고품질의 농산물을 유통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해 안정된 가격으로 판로를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는 365일 가격 변동 없이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마트는 매년 여름 이상기후 발생으로 물량 수급이 불안정한 채소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기후와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는 ‘스마트팜 채소’ 운영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또 스마트팜 채소를 더욱 신선하게 선보이기 위해 스마트팜 기술을 보유한 애그 테크 기업 '엔씽'과 협업해 이천 이마트 후레쉬센터 옆에 스마트팜도 세웠다. 이곳은 1만1759㎡ 규모로 연간 100톤 정도의 스마트팜 채소 생산이 가능하다. 이마트는 향후 스마트팜 농산물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행사 진행은 물론, 스마트팜 기술을 10개 이상의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슈퍼는 국내 유통사 최초로 스마트팜 브랜드 '내일농장'을 출시했다. 최근에 선보인 ‘내가 처음 집는 무항생제 계란’을 시작으로 버섯, 쌈채소, 방울토마토 등 다양한 채소와 과일 상품을 ‘내일농장’ 브랜드로 출시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지난달 매장 내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고, 샐러드나 음료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시형 스마트팜 카페 '팜스365'를 오픈했다. 안전한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파종부터 수확까지 소비자가 직접 재배 현장을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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