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연준 의사록 공개에 3대 지수 오름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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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5-26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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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회의서 50bp 인상 적절"에 안도 랠리

  • 공급부족 우려에 유가 상승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된 뒤 오름폭을 확대했다. 그간 연준 인사들이 언급한 "6월과 7월 회의에서 각각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등 크게 새로울 것이 없었다. 
 
"다음 회의서 50bp 인상 적절"에 안도 랠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1.66포인트(0.60%) 오른 32,120.2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25포인트(0.95%) 상승한 3,978.7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0.29포인트(1.51%) 뛴 11,434.74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헬스케어 -0.02% △유틸리티 -0.06% 등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임의소비재 2.78% △필수소비재 0.04% △에너지 1.96% △금융 0.8% △산업 0.64% △원자재 0.47% △부동산 0.56% △기술 1.2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88% 등을 기록했다.

전날 스냅샷 충격을 받고 관망세에 빠져있던 뉴욕증시는 이날 연준의 5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된 뒤 오름세를 보였다. 연준 인사들이 그간 강조했듯, 오는 6월과 7월 회의에서 50bp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관리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빠르게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회의록은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다음 회의에서 50bp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다만, 회의록은 "참석자들이 경제 전망과 위험에 따라 제약적 기조가 적절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해 중립금리를 넘기는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회의록이 발표된 후 미국 10년 물 국채 금리는 거의 변화가 없이 2.75% 수준에 머물렀으나 주식은 오름폭을 확대했다. 

블리크리어드바이저리그룹의 피터 부크바는 CNBC에 "놀라운 일이 없었기 때문에 반등했을 것"이라며 "새로운 얘기는 없지만 시장은 이미 연준이 언급한 매파적인 발언보다 더 매파적인 것을 듣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어드의 애널리스트인 로스 메이필드는 "의견의 균일성이 좋은 것"이라며 "가까운 시일 내 (연준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없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메이필드는 연준이 두 차례 50bp 인상을 한 뒤 9월에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인상 여부와 인상폭 등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매업도 반전을 이끌었다. 백화점 체인인 콜스는 11.9%, 미국 유통 전문업체인 노드스트롬은 14% 이상 급등했다. 딕스 스포팅 굿즈는 약 9.7%, 전자제품 판매점 체인인 베스트 바이는 약 9% 올랐다. 

하이타워 어드바이저스의 스테파니 링크는 "모든 사람들이 월마트와 타깃에 집중하고 있고, 이들 기업은 부진한 실적으로 투자자들을 겁먹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랄프 로렌 등의 호실적을 언급하며 "고급 제품과 서비스는 여전히 꽤 잘 나간다"고 강조했다. 

기술주도 반등했다. 인튜이트는 8.2% 급등했고, 도큐사인과 줌 비디오도 각각 8% 넘게 올랐다. 엔비디아도 5% 상승했다. 

이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지수는 52주래 최고가에서 약 29.5% 하락한 약세장에 머물러 있다. 약세장 진입을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S&P500은 고점 대비 17.4%, 다우지수는 13% 하락한 상황이다. 

유럽 주요 증시는 소폭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51% 오른 7,522.75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0.63% 상승한 14,007.93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0.73% 오른 6,298.64를 기록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0.81% 높은 3,677.10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공급부족 우려에 유가 상승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6센트 오른 배럴당 110.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47센트 상승한 배럴당 114.0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공급 부족 우려에 소폭 상승했다.

미국 주간 원유 재고는 2주 연속 감소했다. 지난 2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약 100만 배럴, 휘발유 재고는 약 48만 배럴가량 줄었다. 

미국 정유사들은 해외 수요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설비를 최대한 가동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정제제품 수출은 하루 620만 배럴 이상으로 증가했다. 수출량 확대는 미국 내 휘발유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징후로 볼 수 있다. 

이번 주말 메모리얼데이(현충일)를 맞아 미국 내 여행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높은 연료 가격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이 도로주행에 나서고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연료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글로벌 원유 공급 부족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은 다음 유럽이사회 회의 전에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제재에 합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금수조치가 시행되지 않았지만, 수많은 유럽 에너지 중개업체들은 러시아 석유 구입을 꺼리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봉쇄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베이징은 새로운 규제를 부과하는 등 긴장이 높아지고 있으며 상하이는 이번 달까지는 대부분의 규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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