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원전 동맹에 '두산 즉답'…5년간 SMR 등에 5조원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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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05-26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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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터빈, 수소터빈 등 차세대 에너지에 투자…'반도체 후공정'도 확대

두산그룹이 국내 에너지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두산은 SMR, 가스터빈, 수소터빈, 수소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한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한·미 경제안보동맹의 한 축으로 부상한 SMR 개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SMR는 안전성과 경제성, 운용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미래형 원전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사와 지난달 25일 SMR 주기기 제작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SMR 분야에서 한·미 기업 간 협업을 주도하고 있다. 앞서 뉴스케일사는 2020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서 유일하게 표준설계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팀]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뉴스케일사가 개발과 설계를 하고, 두산에너빌리티가 주기기 제작을 맡는 것이며, SMR 분야에서 한·미 기업 간 동맹”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내년 하반기 중 SMR 본 제품 제작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원전 생태계 활성화 등을 위해 관련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투자자와 함께 뉴스케일사에 1억400만 달러 규모 지분을 투자해 수조 원대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한 바 있다.
 
또한 이와 함께 지난해 9월 SMR 제작설계 용역 계약을 맺었던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 등과도 SMR 주기기 제작 참여를 추진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SMR 시장 공략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제작 설비 확대를 위한 투자도 적극 추진한다.
 
여기에 더해 가스터빈과 수소터빈 사업도 주요한 투자 대상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세계에서 5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270㎿급 가스터빈을 김포열병합 발전소에 설치하고 있다. 내년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는 이를 업그레이드한 380㎿급 가스터빈과 신규 투자를 통해 자체 수소터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가스터빈과 수소터빈 부품 국산화율은 90%를 넘어 이에 대한 투자를 통해 340여 개 국내 협력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수소사업에 대한 투자는 수소연료전지 제품 라인업 구축을 목표로 진행한다. 두산퓨얼셀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제품 양산을 위해 지난 4월 새만금 산업단지에 50㎿ 규모 SOFC 공장을 착공했다. 이는 내년에 준공해 양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2024년과 2025년에는 순차적으로 각각 발전용·선박용 SOFC 시장에 진출한다.
 
아울러 두산은 지난 4월 진출한 반도체 사업에서 기존 공장을 확장하고,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등 투자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국내 1위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로서 두산테스나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중장기적으로 첨단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는 등 반도체 후공정 전문회사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신사업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협동로봇, 수소드론 등 미래형 사업 외에도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 사업, 5G 안테나 소재 사업 등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신규 사업에서 사업 확장과 함께 투자를 늘려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신규 투자를 진행하면서 직접 고용 인원을 늘려가는 것은 물론 산업 생태계 확대에 따른 협력회사 고용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된 일자리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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