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령 김정균 대표, '700억원 우주여행' 엑시엄스페이스 캄 회장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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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2-05-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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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령, 엑시엄스페이스의 주주… CIS 챌린지 개최 등 우주산업 진출 '박차'

  • 우주산업, 미래산업뿐만 아니라 현재산업

  • 우주여행, 1인 왕복 700억원 하이엔드 여행상품

한 미국 기업이 지난달 인류 역사상 최초로 민간인들을 데리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우주여행을 떠났다. 전 세계가 놀랐고 환호했다. 그런데 그 기업 창업자가 방한 후 보령그룹 3세를 만난다. 짧은 방한 기간에 대통령, 장관, 재계 수장 등을 만나며 민간 우주산업에 한국이 참여하라고 독려하기도 바쁜 그가 말이다.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 [출처=엑시움스페이스]

17일 저녁 보령그룹 3세 김정균 대표가 엑시엄스페이스(Axiom Space) 창업자 캄 가파리안(Kam Ghaffarian) 회장을 만났다. 이날 만남은 캄 회장이 한국을 방문하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한 우주정거장 모듈 제작 스타트업인 엑시엄스페이스는 사상 최초 민간인 전용 국제우주정거장(ISS) 방문 우주 관광 프로그램을 만든 기업이다. 여성 최초 민간 우주여행자인 아누셰흐 안사리(Anousheh Ansari) 등 안사리 가문과 캄 회장이 주축이다. 아누셰흐 안사리는 글로벌 비영리 단체 엑스프라이즈(XPRIZE) 재단 대표(CEO)로 테슬라·스페이스X 대표인 일론 머스크도 재단의 일원이다. 엑시엄스페이스는 2024년까지 노후한 기존 우주정거장을 철거한 이후 새로운 우주정거장을 짓고, 더 나아가 20년 뒤에는 달에 인류 1000명을 거주시키려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보령은 엑시엄스페이스 주주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보령은 올 초부터 엑시엄스페이스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은 곧 본격적으로 시작될 우주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올해 보령제약에서 제약을 떼어내고 보령으로 사명을 변경한 것도 궤를 같이한다. 보령은 우주에서 휴먼 헬스케어 솔루션을 찾기 위한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현재 지원 접수 중인 CIS 챌린지를 올해부터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보령이 주최하는 CIS 챌린지는 엑시엄스페이스와 글로벌 항공우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스타버스트(Starburst Aerospace)가 공동 주관한다. △우주에서 의약품 제조 △재생 의학 △합성 바이오 △진단 △데이터관리 등 분야에 아이디어가 있는 기업가와 스타트업에 투자금과 교육, 네트워킹 등 기회를 제공한다. 
 

김정균 보령 대표 [출처=보령]

김정균 대표는 "보령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류에게 꼭 필요한 회사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내부적으로 고민하던 중 우주라는 공간에서 그런 회사가 되면 어떨까라는 도전적이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됐다"며 "보령은 인류가 우주로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한 회사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지 답을 찾기 위해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파트너들과 함께 'CIS 챌린지'를 매년 개최해 한발씩 나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주산업은 미래이자 현재다. 미래에 성장이 기대되는 우주 개발 측면은 논외로 치더라도 여행 측면으로도 '하이엔드' 상품이다. 지난달 이뤄진 민간 우주여행 1인당 왕복 탑승권 비용은 무려 5500만 달러(약 700억원)였다. 150명만 여행하더라도 엑시엄스페이스 매출은 10조원을 넘게 된다. 지난해 엑시엄스페이스는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막 성장하는 기업이 초기에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흑자를 내고 있는 엑시엄스페이스는 앞으로 달까지 정복하게 된다면 희토류 등 달 자원과 우주의 무중력을 활용해 압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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