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보험사 공채 부활…IT인력 확대에 국한 전망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연합뉴스 ]

지난해 인사 적체와 비용 효율화를 위해 대거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보험업계가 올해 채용 문을 열고 있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상반기 공개채용을 부활하는 등 채용 확대에 나서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보험업계에 불고 있는 디지털·비대면 흐름에 맞춰 채용문이 일반직보다는 IT에 국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삼성화재·한화생명 상반기 공채 진행…주요 보험사 채용 개시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본격적으로 신입 경력사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먼저 첫 공채는 한화생명이 진행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1월 2022년 채용연계형 인턴 공개채용 서류 접수를 개시했다. 채용 분야는 상품계리와 자산운용 등 2개 부문이다.

상품계리부문의 주요 직무는 상품개발, 리스크관리, IFRS, 선임계리이다. 계리사 1차 이상 합격자를 우대했다.

자산운용부문 직무는 국내 및 해외 투자 전략·심사, 변액계정 운용, 융자업무이다. KICPA, AICPA, CFA 등 자격 보유자와 해외 투자를 위한 글로벌 인재를 우대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상반기 공채를 부활시켰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삼성생명은 영업마케팅, 자산운용, 디지털금융, 보험지원 분야에서 모집한다. 영업마케팅직은 오픽 IL 또는 토익스피킹 레벨5 이상이 조건이다. 디지털금융직과 자산운용직은 오픽 IM이나 토익스피킹 레벨6 이상이 요구된다.

삼성화재는 영업관리·손해사정, 디지털금융, 자산운용, 상품개발·계리 직군에서 인재를 모집한다. 영업관리·손해사정과 디지털금융 직군은 오픽 IL 또는 토익스피킹 레벨5 이상이 필요하다. 자산운용과 상품개발·계리 직군은 오픽 IM이나 토익스피킹 레벨6 이상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번 채용에서 중국어자격과 공인한자능력자격 보유자,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 인증한 공학교육 프로그램 이수자를 우대한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보험사들도 상반기 채용을 추진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B손보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26명을 채용했고, 메리츠화재의 올해 채용 규모는 1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신한라이프는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의 인력 채용에 나섰다. 이번에 채용 분야는 백엔드 개발자와 서비스 기획자(Product Manager), 디지털 광고(그래픽,영상) 디자이너 등 3개 분야다.

백엔드 개발자는 인공지능(AI) 피트니스 서비스플랫폼 백엔드 개발과 클라우드 서버기반 백엔드 개발·운영을 맡는다. 신한큐브온은 4년 이상의 Spring/SprintBoot 프레임워크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등 플랫폼 개발 실무 경험자를 우대한다. 디지털 광고 디자이너는 향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등 디지털 매체 광고와 영상 제작을 담당한다.

신한큐브온은 인력채용과 함께 기업 협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인 에비드넷과 헬스케어 사업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17년 설립된 에비드넷은 의료 데이터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 회사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의료 빅데이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45개 대형종합병원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데이터 표준화 연계 등 헬스케어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한큐브온은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과 서비스 연계, 헬스케어신규 사업 공동 개발·이행, 의료 마이데이터 실증사업 주체로서의 협업 관계 강화, 건강데이터를 활용한 보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보험사 인력 체질개선 진행 중

이번 보험업계의 채용 확대는 지난 몇 년간 진행된 인력 감축과 대비된다. 앞서 보험사들은 사업비 감축과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대대적인 인력감축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요 생명·손해보험사의 직원 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3대 생명보험사도 지난해 말 기준 직원 수가 1만1683명으로 전년 말보다 1433명 줄었다. 삼성생명이 5196명으로 15명, 교보생명이 3842명으로 3명 줄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3788명으로 1434명 급감했는데, 지난해 보험설계사 조직을 법인보험대리점(GA) 형태의 판매 자회사로 분리하면서 다수 인원이 자회사로 이동한 영향이 컸다. 그래도 GA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지난해 말 임직원 수가 1325명인 것을 감안하면, 한화생명에서도 90여명의 직원이 나간 셈이다.

한화생명은 이번 달 희망퇴직도 시행하면서 15년 차 이상 인력 150명이 자리를 떴고, 교보생명도 올해 초 기존 상시 특별퇴직 제도 조건을 확대해 286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들 수치를 고려하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국내 대형 생·손보사에서만 1000여명에 이르는 인력이 빠져나갔다는 얘기다.

손보사도 인력이 감소했다. 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주요 5대 손해보험사의 직원 수는 2만281명으로 전년 말 대비 약 414명 감소했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는 5653명으로 같은 기간 171명 줄었다. KB손해보험이 3099명으로 101명,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4532명, 2775명으로 각각 35명, 126명 줄었다. 현대해상은 4121명으로 13명 늘었다.

인력감축 등으로 보험사의 실적은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국내 전체 손보사 잠정 순이익은 4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생보사 잠정 순이익도 3조9403억원으로 전년보다 14.2% 늘었다.

삼성화재에 이어 DB손해보험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한화생명도 영업이익을 1조원가량 늘리며 삼성생명에 이어 당기순이익 1조원을 기록했다. 실적 개선에 따라 성과급 지급이 늘면서 손보사, 생보사 직원들 평균 연봉도 크게 뛰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진행된 인력감축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와 체질 개선으로 보험사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일부 보험사에서는 재차 채용 규모를 늘리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보험사들의 디지털·비대면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과거 일반직군보다는 헬스케어와 IT 등 일부 인력에 국한된 채용 확대가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2 소비자정책포럼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우리은행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