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예비실사 종료...'자금력' KG vs '적극성' 쌍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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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현 기자
입력 2022-05-0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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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력이냐, 적극성이냐...쌍용차 최종 주인은?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쌍용자동차 인수 후보 기업 4곳이 예비 실사를 마치고 정식 인수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4개 기업의 쌍용차 예비실사를 지난 4일 끝내고 오는 11일까지 조건부 인수 제안서를 받기로 했다.

예비실사에 참여했던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 이엘비앤티 등 4곳의 인수 희망 기업들은 모두 스토킹 호스 방식의 조건부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킹 호스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회생 인수합병(M&A)에서 안정적으로 빠르게 진행할 때 주로 사용된다.

업계에서는 자금력이 뛰어난 KG그룹이 쌍용차를 최종 인수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KG그룹은 KG케미칼과 KG스틸, KG ETS, KG이니시스, KG모빌리어스 등 5개 상장사와 10여 개 비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다. 

사실상 지주회사인 KG케미칼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636억 원, 유동자산은 1조8855억 원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 4조9315억 원, 영업이익 4617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여기에 KG ETS 매각 대금 5000억 원이 하반기 중 납입될 예정으로 1조 원이 넘는 쌍용차 인수 자금 마련에 있어서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표면적으로 드러난 KG그룹의 적극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지난달 6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인수 의지가 있어서) 의사를 표시했다"며 "쌍용차를 청산해버리면 몇십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고 동부제철을 인수할 때처럼 마땅히 기업인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그러나 곽 회장은 이후 한 달 동안 쌍용차 인수와 관련해서 침묵을 지키고 있다.

반면 계열사 광림을 중심으로 쌍용차 인수에 나선 쌍방울그룹은 자금력 부분에서 물음표가 찍힌 상태지만 시종일관 쌍용차 인수에 적극성을 드러내며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광림의 지난해 매출은 1884억 원, 영업이익 112억 원으로 KG그룹에 비해 자금력은 부족하다. 다만 쌍방울그룹은 적극적인 언론 플레이를 통해 자금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광림 측은 지난달 자금 조달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 "자체 및 자본조달을 통해 인수자금을 준비하고 있고 현금 자원 및 운영자금, 예비자금 확보에 대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달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상공위)를 개최해 쌍용차의 상장 유지 또는 개선기간(1년 이내) 부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쌍용차에 개선 기간이 부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후 스토킹 호스 방식의 조건부 입찰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빠르면 이달 말께 쌍용차는 우선 매수권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공개입찰은 다음달 중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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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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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는 저극적이지 않다는 뭔 근거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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