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초부터 잇달아 대만 상공서 무력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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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2-01-2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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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군용기 39대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대만해협 [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연초부터 잇단 무력시위로 대만해협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군용기 수십 대가 23일 대만 남서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대만 군 당국은 이날 중국 군용기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군용기를 긴급 출동시켜 전파 경보를 냈으며,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해 중국 군용기들의 활동을 감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은 군용기 Y-9 통신대항기 2대, J-10 전투기 10대, J-16 전투기 24대, Y-8 대잠기 2대, H-6 폭격기 1대 등 총 39대의 군용기를 동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초 나흘간 148대의 군용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시킨 후 최대 규모다.

중국은 새해부터 연일 대만에 대한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에도 중국 군용기 10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 당시 무력 시위에는 J-16 전투기 8대, Y-8 대잠기 1대, Y-8 원거리 전자교란기 1대가 동원됐다.

중국은 지난해에는 239일에 걸쳐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총 961대의 군용기를 투입했다. 지난 2020년 380대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증가한 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조국 통일을 강조했다. 올해 열리는 제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이 예정된 시 주석이 양안(중국과 대만) 간 통일을 이루겠다는 권력의지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시 주석은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양안 동포들의 공통된 염원”이라며 “조국은 줄곧 홍콩과 마카오의 번영과 안정을 걱정하고, 중화민족의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우리는 베이징 당국이 상황을 오판하지 말고 ‘군사적 모험주의’의 내부 확장을 막도록 일깨워줘야 한다”며 “우리는 주권을 굳게 지키고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며 영토 주권과 국가안보를 수호할 것”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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