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전하는 홍영인 작가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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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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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성민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9’로 선정됐던 홍영인 작가가 공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홍영인 작가의 개인 전시 ‘We Where’(위 웨어)가 오는 1월 19일부터 서울 종로구 PKM갤러리에서 개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9’ 이후 국내에서 2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는 횡-문화적인(cross-cultural) 협업, 대규모 자수 작품을 포함한 신작 8점과 2017년 제작된 2개의 ‘사진-악보’ 연작이 갤러리 전관에 걸쳐 다채롭게 소개된다.
 
1월 18일 기자간담회를 가진 홍 작가는 “인간은 국가, 남녀, 민족, 나이, 동물 등 다른 것과 경계를 긋는다. 배타주의가 강하다”라며 공동체와 공존 등의 가치가 잊히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의 작품을 공존을 향한다. 1층에 있는 ‘티와 안잔’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영국 체스터 동물원에서 공동체를 이루며 사는 코끼리의 생활 및 소통 방식을 관찰한 홍영인 작가는 세상을 떠난 할머니 코끼리 ‘티’와 손녀 코끼리 ‘안잔’을 위해 짚풀로 엮은 신을 공예 명인 이충경·박연화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했다.
 
아프리카의 삼림, 물 웅덩이, 인디언 결혼식, 동물원 등 인간과 코끼리가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장소들을 연상하게 하는 음악과 짚풀로 엮은 신은 관람객에게 코끼리와의 공존을 상상하게 한다.
 
홍 작가는 “인간이 잃어버리고 있는 생태계 문제 관점에서 봤을 때. 동물은 진화의 역사에서 실패하지 않았다”라고 짚었다.

‘티와 안잔’ [사진=전성민 기자]

 
또한 전후 근대화 시기의 특정한 장면들이 다양한 매체 예컨대 선 드로잉과 바느질 작업, 악보, 음악 공연 등으로 변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Woven and Echoed’ 작품은 1970~1980년대에 한국의 섬유 공장에서 일했던 여성 직공들의 말을 인용해 만들었다. 이를 통해 여성 노동자들의 개별 서사를 시적으로 조명한다.
 
홍 작가는 “어떻게 하면 예술을 통해서 한 번 더 중요한 질문을 할 수 있을까가 예술가로서의 고민이다”라며 “미술에서 비주류의 언어가 나오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미술이 위에서부터가 아닌 아래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월 26일까지.
 

[사진=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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