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램지까지 온다…‘버거 춘추전국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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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12-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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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국내 버거 시장 규모 2조9600억원…올해 4조원 전망

  • 외식 프랜차이즈·유명인·셰프 등 앞다퉈 버거 사업 뛰어들어

영국 출신 요리사 고든 램지(왼쪽)와 고든 램지 버거 메뉴 '헬스키친 버거' [사진=진경산업]

코로나19 확산으로 간편 먹거리 수요가 늘면서 버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세계 유명 셰프부터 여러 외식업체까지 버거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며 ‘버거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 명물 ‘고든 램지 버거’ 아시아 최초 매장이 내년 1월 초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들어선다. 롯데월드몰에 상륙하는 고든 램지 버거는 전 세계 3번째 매장이다.
 
고든 램지 버거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오리지널 고든 램지 버거를 오픈한 데 이어 지난해 런던 아이코닉 헤롯 백화점에 2호점을 오픈했다.
 
고든 램지는 2005년 미국에서 방영한 요리경연 프로그램 헬스 키친(Hell's Kitchen)에 진행자로 출연해 매서운 독설로 화제가 된 영국 출신 요리사다.
 
고든 램지 레스토랑 그룹을 통해 운영한 글로벌 레스토랑이 미쉐린 스타 총 16개를 획득해 한때 전 세계에서 미쉐린 스타를 세 번째로 많이 보유한 셰프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고든 램지 버거 대표 메뉴는 ‘헬스키친 버거’가 유명하다. 핵심 재료인 패티는 최고급 소고기를 사용한다.

현지에선 채식주의자를 위한 전용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 헬스키친 버거의 미국 가격은 17.99달러로, 원화로 환산하면 약 2만원이다.
 
샤브샤브 프랜차이즈 채선당은 지난달 수제버거 전문 브랜드 ‘메이크 버거&(앤)샌드위치’를 론칭하고 버거 사업에 진출했다. 1호 매장은 직영점으로 10월 8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 문을 열었다.
 
채선당은 샤부샤부 전문점을 운영하며 신선한 야채를 공급하기 위한 자체 콜드체인시스템을 운영하는 만큼 이 노하우를 수제버거 브랜드 운영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채선당 수제버거 전문 브랜드 ‘메이크 버거&(앤)샌드위치’ 매장 내부 전경 [사진=채선당] 

지난 7월에는 토스트 프랜차이즈를 운영해온 이삭토스트가 서울 강남구에 ‘이삭버거’ 1호점을 열었다.

이삭버거는 기존 프랜차이즈 버거와 달리 주문과 동시에 즉석으로 제조하는 수제버거 방식을 채택했다. 현재 경기 용인시 동백지구까지 두 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가수와 스포츠 스타들도 버거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대표적인 유명인은 가수 테이(본명 김호경)와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김병현이다.
 
테이는 지난 2018년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버거 가게를 열었고, 송파구 석촌동에 2호점까지 냈다.
 
김병현도 지난 2019년 광주광역시 동구에 자신의 모교 이름을 딴 버거 가게를 열었고 인기에 힘입어 2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 같은 버거 시장 진출 러시는 커지는 시장 규모와 관련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2018년 2조8000억원, 지난해 2조9600억원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배달과 포장을 선호하는 ‘혼밥족’이 늘어나 시장 규모가 4조원대로 커졌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를 거치며 대다수 외식 업종은 고전을 면치 못했던 상황과 반대다.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 버거 전문 브랜드가 주도했던 시장도 재편되고 있다. 올해 1분기 토종 버거 브랜드 맘스터치(1333개)는 42년간 1위를 지키던 롯데리아(1330개)를 누르고 점포 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세계푸드가 2019년 8월 출범한 노브랜드 버거는 1년 6개월 만인 지난 5월 100호점을 돌파했다. 올 연말까지 점포 수는 18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SPC그룹이 2016년 국내에 들여온 미국 버거 쉐이크쉑은 12월 20호점 출점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버거 시장은 다른 시장에 비해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코로나19로 간편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포장과 배달이 용이한 점도 장점이어서 관련 시장은 앞으로도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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