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공포…날개 펴던 여행업계, 또다시 꺾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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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11-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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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감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여행업계가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이제 막 해외여행 수요를 늘려가며 날갯짓을 시작한 업계는 오미크론으로 인해 또다시 하늘길이 닫힐까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11월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오미크론 변이를 세계보건기구(WHO)에 최초 보고한 이후 각국은 서둘러 국경을 폐쇄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남아공과 보츠나와 뿐만 아니라 주변국까지 여행을 제한했고, 이스라엘은 2주간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다. 현재 전 세계 국가의 21%인 46국은 국경을 완전 봉쇄한 상황이다. 

지난해 초부터 확산한 코로나19 여파에 고사 직전에 놓였던 여행업계는 최근 다수 국가가 국경을 개방하고 여행객을 받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활기를 찾아가고 있었다. 해외여행 수요에 의존했던 여행사들은 속속 정상 운영에 돌입했고, 유럽과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여행 수요 잡기에 주력해 왔다. 최근에는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 지역까지 여행상품을 확대 판매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최근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우려감이 커지면서 여행업계는 또다시 긴장하기 시작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내 방역 상황도 크게 악화했다. 확진자 수가 3000~4000명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데다가 위중증 환자도 급증하는 상황이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가 내놓은 내년 업계 전망도 암울하기만 하다.

유엔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올해 전 세계 관광업계 손실은 2조 달러(238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영향으로 다수 국가가 다시 여행을 제한하거나 봉쇄조치에 들어가면서 내년도 관광 업계의 전망도 불투명하다.

국내 위드 코로나 추가 이행도 불발되면서 여행 재개 기대감도 크게 꺾였다. 오미크론 유입 차단을 위해 각국이 빗장을 다시 걸어 잠그고,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여행심리 위축으로 국제여행 교류가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여행업계는 긴장감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행사 한 관계자는 "현재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대규모 예약 취소가 발생한 것은 아닌 만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오미크론의 위험도가 밝혀지고 막연한 공포감이 진정된다면 열리기 시작한 해외여행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 국내 방역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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