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지워터차이나, 中 사모펀드 운용 3년 만의 쾌거
  • 부동산 규제 강화로 갈 곳 잃은 돈이 사모펀드로
  • 외국계 사모펀드 '초라한 실적'···브리지워터 사례 배울까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사진=AP연합뉴스]


글로벌 사모펀드가 중국서 신규 펀드를 출시해 일주일새 1조5000억원 이상 자금을 모집하는 등 대박을 터뜨렸다.  그간 중국 시장 진출 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외국계 사모펀드에는 희소식이다. 최근 중국내 급변하는 자본시장 환경 속에서 외국계 사모펀드 운신의 폭도 넓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부동산 규제 강화로 갈 곳 잃은 돈이 사모펀드로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차이나와 화룬신탁이 최근 공동 출시한 신규 사모펀드 상품에 일주일 만에 80억 위안(약 1조5000억원) 자금이 유입됐다고 중국 상하이증권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애당초 목표로 했던 30억 위안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 상품은 중국 주식, 채권, 원자재, 파생상품 등에 다양하게 투자하는 '올 웨더(사계절)' 포트폴리오의 자산혼합형 펀드로, 연 8%의 안정적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한다.  최소 청약금은 200만 위안이고, 1년간 환매가 제한된다. 브리지워터 차이나가 투자컨설팅을, 화룬신탁이 운용관리를 각각 담당한다. 

브리지워터 차이나 사모펀드 상품이 자금 조달에 성공한 데에는 여러 가지 배경이 작용했다. 중국기금보는 우선 신탁업체와 협력해 상품을 출시해 판매 채널을 늘린 데다가, 최근 부동산 규제 강화 속 갈 곳을 잃은 돈이 금융시장으로 몰리며 사모펀드 시장에도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중국 금융당국의 새 규정에 따라 은행권 재테크 상품이 수익률 순자산형 상품으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률을 보장하는 외국계 사모펀드 상품에 더 많은 자금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브리지워터가 수년간 중국 본토에서 쌓은 고객이 기반이 돼 차츰 브랜드 영향력도 강화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외국계 사모펀드 '초라한 실적'···브리지워터 사례 배울까

브리지워터가 이번에 대박을 터뜨리면서 중국에 진출한 다른 외국계 사모펀드에게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상하이증권보는 해석하기도 했다. 

월가 억만장자 투자가 레이 달리오가 창업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는 전 세계 운용자금만 1500억 달러(약 17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다.  2016년 7월 중국 본토에 진출해 2018년 중국 사모펀드 운용사 자격을 취득한 데 이어, 지난해는 사모투자 컨설팅 자격도 인가 받았다. 

특히 달리오는 중국 시장을 중요시하는 대표적인 월가의 친중 성향 투자자다. 그는 최근에도 중국 규제 리스크에 대한 시장 반응이 너무 과도하다며 중국 자산은 여전히 싸다고 중국 투자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시장으로, 글로벌 투자자는 서로 다른 시장의 리스크에 직면하고 있다며,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중국 투자가 의미 있다고도 했다. 

사실 브리지워터 차이나는 이보다 앞서 두 차례 펀드 상품을 중국서 출시했으나, 실적은 부진했다. 현재 중국내 운용자금도 20억~50억 위안에 불과했다. 

브리지워터 뿐만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다른 외국계 사모펀드 성적표도 초라하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윈드사에 따르면 2016년 8월 외국계 금융사로는 UBS자산이 처음 중국 본토에서 사모펀드 운용사 자격을 취득한 이후 현재 모두 33개 외국계 금융사가 중국서 사모펀드를 운용하고 있지만,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 현재 운용자산이 20억~50억 위안에 달하는 업체는 5곳에 불과하다. 윈턴, UBS, 투시그마, 브리지워터 차이나 등이다.

25개 외국계 기업 운용자산은 5억 위안 미만에 불과하다. 글로벌 투자 큰손 블랙록은 지난해 중국 뮤추얼펀드(공모펀드) 운용사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올해 3월 아예 사모펀드 운용사 자격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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