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ESG 강화 외친 무역보험공사, 무역보험기금 전체의 0.4%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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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10-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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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보험기금 운용규모는 4조1099억원…이 중 ESG 채권은 200억원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
 

최근 산업계 전반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의 ESG 투자가 빈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무역보험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관의 ESG 투자 금액은 지난해 무역보험기금 전체의 0.4%에 불과했다.

ESG 투자는 사회적 책임을 금융투자에 적용하는 개념이다. 글로벌 ESG 투자자산 규모는 2019년 기준 8560억 달러로 10년 사이 2배 이상 성장했다. 국‧내외적으로도 ESG 성과에 기반한 투자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무역보험공사의 경우 ESG의 투자가 활발하지 않은 모습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업무를 크게 무역보험사업과 무역보험기금 운영으로 나눌 수 있다. ESG 투자 관련은 무역보험기금 운영에서 맡는다.

올해 무역보험사업의 경우, 무역 수출량이 호조세를 보이고 무역보험공사 또한 해외 무역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올해 9월 기준 무역보험공사는 전년동기대비 17.7%를 추가한 140조6000억원을 무역보험에 지원했다.

반면 무역보험기금 운영에 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무역보험기금은 무역 및 대외거래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담보함으로써 무역과 해외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무역보험공사에서 관리·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무역보험기금 운용규모는 4조1099억원이다. 특히 올해 무역보험기금의 정부출연금은 3500억원에 달했다.

최근 연도별 무역보험기금 정부출연금은 2016년 3900억원에서 2019년 1350억원으로 다소 줄어들었으나, 2020년 5731억원으로 급증했다.

늘어나는 정부출연금에도 무역보험기금의 지난해 ESG 관련 투자비중은 0.4%에 불과하다. 여유자금 투자비중 대비 굉장히 저조한 편이다. ESG 발행 채권의 총금액은 200억원이다.

또한 무역보험공사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난해 사회적 가치혁신처를 신설한 것과도 배치되는 행보다.

황 의원은 "국민연금 등 대형 연기금은 투자대상에 대해서 ESG 관련 정책을 적용하고 있고 정부의 기금평가에서 명시적으로 ESG 투자관련 별도 배점을 부여하는 등 사회적 관심과 정책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정책적으로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바, 공적기관이자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무역보험공사는 기금운용시 ESG 투자 검토 및 실행이 필수적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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