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토스뱅크 출격…중금리 대출 '인뱅 삼국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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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1-10-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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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뱅, 중저신용 대출 연내 34.9% 업계 최대 목표

  • 20% 초반대 목표 카뱅ㆍ케뱅과 치열한 접전 예고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사진=토스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인터넷전문은행 후발 주자로 나선 토스뱅크의 출범으로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형님' 격인 카카오뱅크의 독주 속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케이뱅크와 더불어 제3호 토스뱅크까지 공식 출격하면서 '인터넷뱅크 삼국지' 시대가 막을 올렸다.

5일 출범한 토스뱅크의 올해 말 중금리대출 실행 목표는 전체 대출의 34.9%에 해당한다. 카카오뱅크(올해 20.8%), 케이뱅크(21.5%) 보다 중금리 대출에 주력한다는 뜻으로, 중금리 대출 실적을 늘리지 않을 경우 신사업 진출에 제한을 두겠다고 경고한 금융당국의 뜻이 대체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토스뱅크는 중금리대출 비중을 내년 말 42%, 2023년 말 44%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당국에 보고했다. 2023년 말 기준 카카오뱅크(30%), 케이뱅크(32%)에 비해 월등히 많은 비율이다.

중저신용자 유입을 위해 인터넷은행 3사의 격전이 예고되는 가운데, 앞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지난달부터 신규 대출을 받은 중저신용 고객을 대상으로 각각 한 달치, 두 달치 이자를 환급해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이에 맞선 토스뱅크는 이날 별도 중금리대출 전용 상품을 내놓지 않고 하나의 신용대출 상품으로 중·저신용자에게도 대출을 내주겠다고 밝혔다. 자사 신용평가모델(CSS)로 변별력을 높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이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는 물론 대다수 시중은행들이 고신용-중저신용 대출로 구분해 신용대출을 실행하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토스뱅크 측은 "업권 구분 없는 신용 데이터와 비금융 대안 데이터를 고루 분석한 새로운 CSS가 중·저신용자의 대출 상환 능력을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됐다"며 "이로써 대출 승인율을 끌어올리고, 기존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웠던 이들 중 약 30%를 '건전한 중·저신용자'로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토스뱅크는 은행권 최고 수준의 수신상품 금리와 최저 수준의 신용대출 금리를 내세우며 공격적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토스뱅크 신용대출 최저 금리는 연 2.76%로, 3~4%대 금리로 올라선 시중은행은 물론 카카오뱅크(2.86%), 케이뱅크(2.87%)보다 낮다.

대출 한도 역시 토스뱅크는 최대 2억7000만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도 토스뱅크는 2.0%로 통일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연 1.5%를 크게 웃돌고 있다.

토스뱅크 측은 "별도 앱을 만들지 않고 기존 토스 플랫폼을 활용해 인터넷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앱 하나에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 기존 서비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1717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며 8월 말 현재 수신 잔액은 27조7586억원, 여신 잔액 24조513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660만명 고객의 케이뱅크는 9월 말 기준 수신 잔액 은 12조3100억원, 여신 잔액은 6조18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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