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뉴스] 돈에 눈멀어 502명 목숨 앗아갔던 삼풍백화점 이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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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1-06-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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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 오른쪽이 삼풍백화점 이준 회장이다. [사진=연합뉴스]

    시민 502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삼풍백화점 진실이 밝혀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2'에서는 1995년 502명의 사망자, 93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다뤘다. 

    1989년 서울 서초동 미군기지 땅에 세워진 삼풍백화점은 개장 직후부터 많은 이들이 찾아 3년 만에 9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풍백화점은 겉만 번지르르할 뿐 부실 공사로 인해 속은 엉망진창이었다. 

    당시 삼풍백화점은 기둥이 80㎝여야 하지만 60㎝로 줄였고, 기둥 철근은 16개에서 절반인 8개로 줄였다. 5층 식당가는 원래 롤러스케이트장으로 설계됐지만, 돈을 벌어들이기 위해 식당가로 변경했다. 이에 롤러스케이트장일 때보다 1㎡당 360㎏ 이상 무게가 추가됐고, 그 결과 5층에 추가된 무게만 봉고차 1200대에 해당하는 2415t이었다. 또 옥상에 있던 137t에 달하는 냉각탑은 크레인이 아닌 롤러로 이동해 심각한 균열을 일으켰다. 

    이후에도 백화점 바닥에 대리석을 깔고 지하주차장을 확대하는 등 불법 인테리어까지 감행했다. 이는 이준 삼풍백화점 회장이 구청장부터 말단 공무원에게까지 뇌물을 먹여 가능했다. 

    계속되는 부실 공사와 불법 인테리어에 삼풍백화점은 붕괴되기 10일 전부터 식당 천장에 구멍이 나는 등 붕괴 조짐을 보였다. 특히 하루 전에는 식당가 바닥에 거대 싱크홀이 발생하고 옥상에는 펀칭현상(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옥상 바닥이 내려앉는 현상)이 일어났다. 

    심각한 상황에도 경영진은 직원들의 입단속만 할 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결국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5분쯤 경영진이 있던 엘리베이터 타워를 제외한 A동 전체가 붕괴하며 실종 6명을 포함해 총 1445명의 사상자를 냈다. 

    경찰 조사로 밝혀진 부실 공사와 불법 인테리어, 뇌물 등 온갖 혐의에도 이준 회장을 불과 징역 7년 6개월을, 이한상 사장은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뇌물을 받았던 공무원 30여명 역시 처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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