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전국시대] ①“중개형ISAㆍIRP 잡아라”…증권업계 고객 확보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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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입력 2021-05-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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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개형 ISA 급성장…한 달만에 자금 3000억원 유입

  • 포트폴리오 구성 제공ㆍ수수료 면제 등 이벤트강화

  • 세제지원 요건 완화로 절세 및 주식투자 수익 기대도

[사진=픽사베이 제공]


[데일리동방] 최근 증권사들이 자산관리 분야를 강화하면서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퇴직연금(IRP) 수수료를 할인하거나 면제하는 등 고객 확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제지원 요건 완화 등으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주식투자를 활용해 수익도 낼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기준 투자중개형 ISA의 가입자수는 23만1943명으로 전월(1만4950명) 대비 21만6993명이 급증했다. 투자금액도 2월말(62억원) 대비해 3146억원으로 급증했다. 사실상 한 달만에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중개형ISA로 유입된 셈이다.

반면 은행에서 판매하는 신탁형ISA의 경우 2월 말 투자금액이 6조5510억원에서 한 달 사이 1300억원이 줄었다. 중개형ISA는 증권사에서만 취급하는 상품으로, 기존 일임형·신탁형 ISA와는 달리 국내 주식 매매를 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ISA를 활용해 국내외 펀드와 파생결합증권(ELS·DLS), 리츠 외에도 국내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또 가입 만 3년차부터 국내 주식에서 발생한 배당소득세에 대해 총 200만원까지 비과세된다는 점에서 절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최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들 위주로 중개형 ISA 상품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1년간 매매수수료 무료, 평생 수수료 우대 이벤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ISA 신규 개설한 투자자에게 직전 2년 동안 발생한 금융소득과 주식거래경험을 분석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ISA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기존에 ISA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에게도 다양한 관리 팁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모바일 간편송금 앱 '토스'와 연계해 중개형 ISA 개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약 1800만명이 가입한 토스를 활용해 투자자 유입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중개형 ISA 개설고객을 대상으로 온라인 거래수수료를 면제해주고, 거래 규모에 차등해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6월 30일까지 3가지 중개형 ISA에 가입하는 투자자에게 사은품, 상품권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IRP 고객 확보를 위한 수수료 면제 경쟁도 확산되고 있다. 삼성증권이 가장 먼저 IRP 수수료 무료를 선언하며 포문을 열었고, 미래에셋증권, 한투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면제 행렬에 동참했다. NH투자증권도 수수료 면제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RP는 가입자의 개인부담금이나 퇴직금을 본인 명의의 신탁계좌에 적립하는 퇴직연금제도로, 다양한 금융상품(정기예금, 펀드, ELB 등)에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 특히 증시 활황세가 지속되면서 적립된 목돈을 투자자산으로 굴릴 수 있는 IRP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또 연금수령시 3.3~5.5%의 낮은 세율 적용되면서, 해외주식 투자에 활용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데 관심이 높아졌다”며 “투자중개형 ISA와 IRP를 활용하면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절세와 수수료 절감 등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앞으로 더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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