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중금리대출 확대 '골몰'…당국, 계획서 심사 임박

신병근 기자입력 : 2021-04-06 12:44
당국 "4등급 이하 중금리대출 관리 소홀"

자료사진[사진=아주경제DB]

[데일리동방]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취지 중 하나였던 중금리 대출 확대와 관련, 시중은행 보다 인터넷은행의 기여도가 떨어진다는 지적 속에 금융당국이 심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당국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를 상대로 연간 중금리대출 확대 계획서를 제출받아 제대로 이행되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금리 대출은 기존 신용등급이 4~6등급 수준의 차주에게 연 10% 이내 금리로 내주는 신용 대출을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4등급 이하 차주가 시중은행에서는 평균 24% 비중인 것에 비해 인터넷은행은 21%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당초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였던 중금리 대출 관리가 소홀하다고 판단한 금융위는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측에 가계대출 총량 대비 중금리 대출 비율을 얼마나 확대할 것인지 등에 대한 계획서를 조만간 받기로 했다.

특히 당국은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대책)을 이달 중순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인터넷은행들이 중금리 대출 활성화에 어떻게 기여할 지 들여다 볼 방침이다. 계획서 제출 날짜는 미정이지만 금융위의 종합 대책이 발표된 직후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당국의 인가 절차를 밟고 있는 토스뱅크(가칭)의 경우 올해 7월을 목표로 한 정식 출범 이전에 중금리 대출 계획서를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이 이처럼 인터넷 은행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건 그간 중금리 대출보다 상대적으로 고신용자 중심의 대출에 치중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혁신적인 방식으로 중금리 대출 시장을 열라는 당초 법 취지와는 달리 (시중)은행보다 (인터넷은행들이) 못하다는 것이 정부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카카오뱅크 등은 올해 핵심 사업계획으로 중금리 대출 확대를 강조했고, 이번 계획서에 구체적인 확대 비율 등 수치를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뱅크는 20%대 중저신용자 고객의 누적 비중을 2023년까지 30%까지 늘릴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도 작년 1조3800억원 규모 중금리 대출을 올해 더 늘릴 복안이고, 잇따라 중저신용자 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계획서를 제출 받으면) 집행 현황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이라며 "출범 4년이 지난 시점에서 설립 취지에 맞는 사업을 제대로 실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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