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발한 조현준의 새먹거리] ①수소 인프라·신소재 사업 본격화로 ESG기업 전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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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입력 2021-03-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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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중공업, 내달 그룹 최초 ESG채권 발행...수소·ESS 투자 박차

  • 효성첨단소재, 수소탱크 소재 탄소섬유에 1조 투자

효성중공업이 건설한 여의도 국회 수소충전소 [사진=효성중공업]



[데일리동방] 효성그룹이 조현준 회장 지휘 아래 수소·신소재 등 새 먹거리를 키우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와 친환경 제품 개발로 ESG경영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이르면 다음달 초 효성그룹 사상 첫 ESG채권 발행에 나선다.

발행 목표액은 700억원이다. 트랜치는 3년물 400억원·5년물 300억원으로 이 중 3년물 400억원을 녹색채권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주관은 KB증권이며 효성중공업은 녹색채권 검증보고서를 획득하는 대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나설 방침이다.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을 고려하고 있으며 늦어도 이달 말에는 수요예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녹색채권으로 확보하는 자금을 대용량 에너지 저장장치(ESS)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효성중공업 투자 확대에 대해 “신재생에너지를 새 먹거리로 삼은 조현준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조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고객들은 이미 높은 수준의 환경 인식과 책임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며 ESG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JV)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수소 인프라 확충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에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액화수소 판매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과 생산법인인 린데하이드로젠㈜ 등이다.

린데하이드로젠㈜은 2023년까지 효성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1만3000t은 연 10만대의 자동차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단일 공장 규모로는 세계 최대이며, 13만t의 배기가스가 절감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120여 곳에 수소충전이 가능한 충전인프라를 구축, 생산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2008년부터 수소충전소 보급을 시작한 효성중공업은 현재 시장점유율 40%의 국내 1위 기업이다. 지난해 8월에는 정부세종청사 내 첫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등 현재까지 총 17곳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했다.

업계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660기를 확충하겠다고 발표한 정부정책을 고려할 때 효성중공업이 신규물량 중 3분의 1 이상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수소는 기존 탄소 중심의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수소사업의 성장성을 강조했다.

신소재 사업도 조현준 회장이 꼽은 효성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다. 특히 탄소섬유의 경우 수소차 등에 사용되는 ‘수소연료탱크’ 소재로 각광 받으면서 그 가치가 고공행진 중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연간 탄소섬유 생산량을 2만4000t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섬유로 주목 받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국내기업 최초로 폴리에스터·나일론·스판덱스 등 주요 화학섬유 3종 모두 재활용 섬유를 보유하고 있다.

페트병에서 뽑아낸 재활용 섬유와 무농약 면화로 만든 티셔츠는 대표적인 친환경 제품으로 꼽힌다.

효성티앤씨는 앞으로도 친환경 제품을 확대할 뿐만 아니라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스판덱스에 대한 추가 투자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스판덱스는 마스크, 운동복 등에 사용되는 소재로 코로나19 확산으로 몸값이 상승했다.

터키에 600억원, 브라질에 400억원을 투자해 올 연말까지 스판덱스 생산능력을 각각 2만5000t·1만t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효성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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