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배보다 배꼽 투자'...신평사 “재무위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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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입력 2021-01-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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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솔루션 유증에 4천억...현금자산보다 많아

[사진=(주)한화]


[데일리동방] 최근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4000억원 규모로 참여한 ㈜한화에 대해 신용평가사가 “출자로 인한 재무 위험은 낮다”고 평가했다. ㈜한화의 유증 참여 결정 당시 업계에서는 재무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신평사의 이번 평가로 ㈜한화의 친환경 부문 투자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22일 나이스신용평가는(이하 나이스신평) ㈜한화가 한화솔루션 유상증자에 4180억원 규모로 참여한 것에 대해 “실질적인 재무안정성 저하는 제한적인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나이스신평은 “㈜한화가 한화솔루션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유상증자로 소요되는 자금에 상응하는 자산이 확충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자 후 순차입금 규모가 약 2조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외견상의 재무지표 저하는 불가피하지만, 출자금이 전혀 다른 곳이 아닌 자회사 자금확충에 사용된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SK E&S가 ㈜SK와 공동으로 미국 수소연료전지 제조업체 플러그파워를 인수했을 때와는 다른 평가다.

SK E&S와 ㈜SK는 지난 7일, 각각 약 8000억원을 투자해 플러그파워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은 “공격적 투자로 재무 부담이 커졌다”며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등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한화는 한화솔루션의 지분 37.25%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나이스신평은 ㈜한화의 이번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참여가 “핵심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유지를 위한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19일 ㈜한화는 이사회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위한 한화솔루션의 1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화는 한화솔루션 지분 전체에 해당하는 4184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는데, 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재무안정성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출자금액이 지난해 3분기 기준 ㈜한화의 현금성자산 규모보다 600억원 이상 많기 때문이다.

㈜한화 측은 이에 대해 “기존 차입금과 미사용 여신한도가 남아있어 재무안정성에 큰 부담이 되진 않는다”고 해명했다.

신용평가사의 긍정적인 평가로 ㈜한화의 친환경 사업 투자도 힘을 얻게 됐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재무 위험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만큼, ㈜한화를 비롯한 계열사의 그린뉴딜 부문에 대한 투자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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