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진출 14년' 오리온, 누적 매출 2조원 돌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입력 2020-12-17 18:1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015년 누적 매출액 1조원 달성 이후 5년만에 2조원 고지도 넘어

  • 초코파이 등 대표상품 앞세워 파이·생감자스낵 시장 석권

  • "현지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신제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 주효"

베트남 현지마트에 진열된 오리온 제품.[사진=오리온 제공]

[데일리동방] 오리온이 베트남 시장에서 누적 매출액 2조원을 달성했다. 효자상품 '초코파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현지화 전략에 나선 것이 지속적인 성장세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리온은 17일 베트남 해외법인이 올해 1~11월 매출액 2556억원을 기록,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리온은 베트남 시장에서 기록한 누적 매출도 2조2000억원을 돌파하게 됐다. 지난 2006년 베트남 법인을 세운 오리온은 약 10년 만인 2015년 현지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 이후 다시 5년 만에 2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오리온 측은 "베트남에서 고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춘 신제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 노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70%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초코파이를 앞세운 오리온은 △초코파이 다크(2017년) △복숭아맛(2019년) △요거트맛(2020년) 등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베트남 현지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생감자 스낵시장도 급성장하자 오리온은 스윙칩(현지명 스윙)도 현지 선호도를 반영해 김맛, 김치맛, 스테이크맛, 에그요크맛 등으로 다양화했다. 오리온은 스윙칩과 포카칩(현지명 오스타)을 기반으로 베트남 생감자 스낵 시장에서도 3년 연속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쌀과자·양산빵 등 새로운 상품군을 내놓으며 신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엄선된 쌀과 차별화된 직화구이 공법으로 만든 쌀과자 '안'은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누적 매출액이 약 350억원에 달한다. 현재 쌀과자 시장 2위 브랜드로 올라선 상황이다.
 
양산빵은 '쎄봉'은 빠른 도시화와 맞벌이 부부 증가 등 현지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건강한 아침 대용식 빵' 콘셉트로 지난해 선보인 제품이다. 대도시 직장인과 학생 등에게 각 받으며 올해에만 15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베트남 법인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베트남은 높은 성장 가능성과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 시장 확대의 발판이 되는 중요 거점"이라며 "확고한 제품 경쟁력과 신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해 베트남 법인을 중국 법인과 함께 오리온 그룹의 글로벌 성장을 이끄는 중심축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1995년 초코파이를 수출하며 베트남 시장공략에 나선 뒤 2006년 호치민 미푹공장을 설립해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 2009년엔 하노이에 제2공장을 가동해 베트남 내 입지를 강화했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전략을 내세워 지난 2010년 연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6년 연 매출 2000억원대로 올라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