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주 경영권 보호 위한 투자 아니다"…​산은, KCGI 향해 재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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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0-11-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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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논란 지속

서울 여의도 소재 KDB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산업은행 제공]

[데일리동방] 대한한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둘러싼 KCGI(강성부펀드)의 법적 대응에 아시아나의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이 재반박에 나서는 등 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한진그룹 경원권을 놓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 중인 KCGI는 산은이 대한항공을 지원하고 나선 것은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자, 산은이 재차 반론을 제기하고 나서는 등 양측이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산은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한항공의 추가적인 자본 확충에 직접 참여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은 크지 않지만, 한진칼에 대한 신규 투자가 구조 개편 작업의 전체적 지원·감독에 있어 기대되는 효용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의의 투자는) 현 계열주의 경영권 보호를 위해서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산은은 또 "한진칼은 지주회사로서 전체적인 통합과 기능 재편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산은이 한진칼에 직접 주주로서 참여해 구조 개편 작업의 성공적 이행 지원과 건전·윤리 경영의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주도의 이번 대한항공-아시아나의 인수 계획에서 산은은 양사 통합을 위해 대한한공의 모회사인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5000억원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로, 3000억원은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산은은 이어 "대한항공(1800억원), 아시아나항공(5700억원) 영구전환사채와 대한항공 EB(3000억원) 인수를 고려하면 한진칼 보통주 인수 금액(5000억원) 이상 양대 항공사에 자본 참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CGI는 산은을 인수자로 하는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문제 삼고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기했고, 관련 심문은 오는 25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다음달 2일이 산은의 한진칼 유상증자 납입일이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달 1일까지는 법원의 판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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