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품은 미래에셋대우…IPO 왕좌 재탈환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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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입력 2020-10-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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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년 이후 3위로 밀렸다가 조 단위 대어 수주

  • 내년 카카오 계열사 IPO 주간에 따라 순위 변동 전망

  • LG에너지솔루션이 변수로 작용한다는 의견도 나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미래에셋대우 본사 사옥 전경. [사진=미래에셋대우 제공]]


[데일리동방] 최근 세계적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보유한 게임사 크래프톤이 기업공개(IPO) 주간사로 미래에셋대우로 선정되면서 IPO 시장 왕좌에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최근 조단위 대형 주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아 IPO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만년 3위 미래에셋대우, 1위 탈환 여부 주목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이 자사 IPO 주간 업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를 대표 주간사로 선정했다. 크래프트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로 내년 IPO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크래프톤의 올해 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872억원, 영업이익 5137억원, 순이익 4050억원으로 집계된다. 예상 시가총액은 약 25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올해 순이익 전망이 좋은 것을 고려하면 내년 IPO 시장에서의 몸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IPO 시장 '빅3' 증권사로 꼽히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모두 이겼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2018년 IPO 시장 주간 규모 1위를 기록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와 올해 NH투자증권과 한투증권에 밀려 3위로 밀려났었다.

미래에셋대우의 순위 하락은 조 단위의 '대어급 IPO'를 지속적으로 놓쳤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간 업무를 마지막으로 빅딜을 수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크래프톤 IPO를 기점으로 미래에셋대우가 IPO 시장의 왕좌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내년에는 크래프톤 뿐만 아니라 시가총액만 5조원을 상회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비롯해 호반건설, 바디프랜드, SK매직 등도 기업공개 작업을 수임했다.

하지만 현재 업계 1위인 NH투자증권을 뛰어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NH투자증권 역시 내년에 SK바이오사이언스, 원스토어, 카카오페이지, 현대카드 등 대형 IPO 딜을 준비 중에 있어서다.

◆카카오 계열사 IPO 주목…LG에너지솔루션 변수

IB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내년에 진행될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와 같은 대형 IPO 수주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카카오뱅크의 적정 기업가치에 대해 15조~17조원을 제시하고 있다. 장외에서 거래되는 주가로 계산한 장외시가총액은 무려 40조원에 육박한다. 카카오페이도 최대 10조원 규모의 기업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미래에셋대우가 카카오 경쟁사인 네이버와 긴밀한 관계라는 점은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 지분을 7.34% 보유하고 있고, 미래에셋대우도 네이버 지분의 1.71%를 갖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물적분할로 새로 상장을 추진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IPO딜 주관 계약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카카오 계열사라는 점에서 (미래에셋대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따라서 이해관계가 없는 LG에너지솔루션 입찰 경쟁에 미래에셋대우가 더 공을 들일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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