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ㆍ볼트 화재 LG화학 책임론 나오는데...배터리부문 IPO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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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입력 2020-10-1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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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배터리, 안정성 높지만 거친 환경 노출시 화재날 수도"

  • 전기차 리콜 따른 비용, LG화학 전지부문 영업익 넘는 수준

  • "LG화학 배터리 화재 원인 확정시 신뢰도 문제로 IPO 차질"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화학 제공]

[데일리동방]국토교통부는 최근 전기차 코나EV 화재 사고의 원인이 배터리 셀일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도 볼트EV 화재에 대해 배터리 구역의 손상을 지목했다.

코나EV와 볼트EV 모두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셀이 장착됐다. LG화학이 전기차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상황이다. 투자 업계에서는 실제로 LG화학 배터리 셀이 원인인 것으로 확정될 경우 물적분할 후 출범하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의 기업공개(IPO)에도 악영항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8일 국토교통부는 “제조 공정상 품질 불량으로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 됐다”며 코나EV 화재 원인이 배터리 셀이라는 데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지난 13일 현지에서 볼트EV와 관련해 접수된 화재 3건에 대해 “모두 손상이 전기차 배터리 구역에 집중됐다"며 "뒷좌석 아래에서 발생한 화재가 뒷좌석 내부까지 번졌다"고 밝혔다.

코나EV와 볼트EV에 탑재된 배터리는 LG화학의 NCM622 배터리다.

한 2차전지 분야 전문가는 “국내 2차전지의 경우 안전성이 높긴 하지만 거친 환경에 계속해서 노출되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업계에서는 LG화학 배터리 부문 IPO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담해야 하는 리콜 비용이 적지 않고 기업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쳐 충분한 자금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코나EV 리콜 비용은 최소 600억원에서 최고 6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실제 LG화학의 책임 비용은 2000억원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도 2017~2020년 생산된 볼트EV 7만7842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이에 대해 리콜 판결이 나온다면 코나EV 리콜과 비슷한 수준의 비용을 치러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LG화학 올 상반기 전지부문 영업이익 약 1034억원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LG화학은 오는 30일 주총 통해 배터리 부문을 분할할 예정이다. LG화학이 추후 IPO를 통해 분할된 배터리 부문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나EV와 볼트EV 조사 결과에 따라 LG화학의 계획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LG화학 배터리가 문제인 것으로 확인되면 IPO에도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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