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IPO 효과에 SM·JYP 등 엔터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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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입력 2020-10-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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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히트 청약 실패 투자자 '꿩' 대신 '닭' 전략

  • 3사 모두 아이돌 그룹 현지화 사업 "진행중"

  • 증권가 엔터 업종 성장성 의심 여지 없어”

[BTS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CI, 사진=빅히트엔터]


[데일리동방]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의 증시 입성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SM엔테, JYP엔터 등 엔터테인먼트사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엔터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빅히트 주가가 폭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은 종목의 매수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엔터3사 주가 7월부터 상승세 지속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SM엔터, YG엔터, JYP엔터 등 국내 대표 엔터 3사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SM엔터 주가는 올해 7월 1일 2만4000원에서 이달 14일 15시 기준 3만395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YG엔터 주가도 3만5600원에서 4만7650원으로 올랐다. JYP는 2만1650원에서 3만5650원으로 상승했다.

엔터 3사 주가 상승은 빅히트 엔터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5~6일 빅히트 공모주 일반청약이 흥행을 거두었지만, 경쟁률이 높아 증거금을 많이 넣어도 주식은 적은 수로 배정받았다.

개인투자자가 빅히트 공모 청약으로 1억원 증거금을 넣을 경우 2주(공모가 13만5000원)의 주식을 받는다. 공모가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되는 ‘따상’을 한다면 1억원을 넣고도 43만2000원의 수익이 난다. 증거금(1억원) 대비 수익률로 환산하면 0.432%가 된다.

업계에서는 빅히트 청약을 못 넣은 투자자들이 대안적인 성격으로 엔터주를 매수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경쟁률이 치열하고 거금의 증거금을 투입해도 수익률이 저조하기에 같은 종목의 엔터주를 매입한 것이다.
 

[출처=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한류 열풍이 엔터 업종의 장래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몰린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세대 아이돌 그룹 이후에 빅뱅을 필두로 시작한 2세대 아이돌들이 2000년대 후반부터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며 “엔터 3사의 아이돌 그룹들은 빅히트의 BTS 이전부터도 꾸준히 세계 시장에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멤버 합류‧스토리텔링 도입으로 세계화 추진

실제 SM, YG, JYP 등 국내 대표 엔터 3사는 빅히트 이전부터도 해외시장을 체계적으로 공략해왔다. 멤버들을 순수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과 함께 구성하는가 하면, 정기적인 해외 투어 등으로 인지도를 높여왔다.

SM엔터가 2012년에 선보인 엑소는 중국인 멤버 3명과 캐나다 국적 멤버 1명이 있었다. 또 멤버들이 평행세계에서 따로 활동한다는 스토리텔링을 적용해 세계화를 추진했다. 특히 영화, 굿즈 등 2차 창작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IP(지적재산권)를 늘릴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여지를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비교적 최근 나타난 아이돌그룹 NCT는 멤버의 영입이 자유롭고, 멤버 수의 제한이 없는 새로운 개념의 그룹을 지향하고 있다. SM엔터는 NCT라는 브랜드 아래 전 세계 각 도시를 베이스로 한 각각의 팀을 순차적으로 데뷔시킬 예정이다.
 

JYP엔터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 [사진=JYP엔터 제공]


JYP도 공개 오디션을 진행해서 대만과 일본인 멤버를 합류시킨 트와이스를 배출했다. 사나와 모모 미나 등 일본인 멤버와 대만의 딸 쯔위는 현지에서 자국 가수들 이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YG엔터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중 리사는 태국인, 로즈는 뉴질랜드 교포다.

한 애널리스트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성장성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엔터사들은 자사 그룹들을 알리는 것을 넘어서서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외국인 멤버를 필수로 포함시키고, 각자의 시장에서 소속 그룹을 알리는 방식으로 뿌리내리면 지금보다 더 세계적인 그룹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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