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포토]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무력충돌…하늘엔 불꽃, 땅엔 핏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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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09-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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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격으로 다친 아들 간호하는 아버지 [사진=AP·연합뉴스]


    옛 소련 국가인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사이에 무력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민간인 희생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27일(현지시간)부터 교전에 들어간 데 이어, 아제르바이잔은 28일 계엄령을 선포하며 본격적인 전쟁 준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주아제르바이잔공화국 대한민국대사관은 현지에 있는 국민에게 자택 체류를 권고했다.

    양측 국방부와 외신,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민간인을 포함해 적어도 39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다. 아제르바이잔은 전사자 수를 밝히진 않았지만 아르메니아 국방부는 아제르바이잔군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또 아제르바이잔의 T-72 전차를 격파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양측 지도자는 연설을 통해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아르메니아의 니콜 파쉬냔 총리는 대국민 연설에서 "아제르바이잔의 권위주의 정권이 다시 한번 아르메니아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했다"며 "우리의 신성한 조국을 지킬 준비를 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대국민 TV 연설에서 "우리의 명분은 정의롭고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맞받아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이나 사이에 일어난 분쟁의 원인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이다. 양 국가가 옛 소비에트 연방의 구성국이던 당시,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였던 아제르바이잔 영토였다. 하지만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설립한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언했고 이를 아제르바이잔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1992~1994년 전쟁을 벌였다.

    한편 같은 튀르크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을 군사·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터키는 아르메니아가 철수할 것을 주장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아르메니아가 아제르바이잔 점령지에서 철수해야 한다"며 "아르메니아가 즉시 점령지를 떠나면 이 지역에 평화와 조화가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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