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미국, 20년간 흑백인종 차별 경제적 손실 1경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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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지 기자
입력 2020-09-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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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씨티금융그룹이 미국에서 지난 20년간 흑백 인종간 격차를 해소하지 못해 발생한 경제적 손실이 1경을 넘는다고 추산한 보고서를 나놨다. [사진=씨티은행 제공]

[데일리동방] 미국 씨티금융그룹이 미국에서 지난 20년간 흑백 인종 차별로 발생한 경제적 손실이 1경을 넘는다고 추산한 보고서를 내놨다.

CNN비즈니스는 24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이 최근 발간한 '인종간 불평등 해소'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이 임금, 교육, 주택소유, 투자 등에서 20년 전 불평등이 해소됐다면 미국 GDP(국내총생산)에 16조달러(약 1경8733억원)가 더해졌을 것이고, 격차가 사라지면 향후 5년간 5조달러(한화 5875조)가 추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백인 가구의 자산은 흑인 가구의 8배에 달했으며, 백인의 주택 소유 비율(80%)은 흑인(47%)의 두 배 가량 됐다.

백인 남성의 소득 정점과 도달 연령은 6만6250달러(50∼54세)로, 흑인 남성 4만3849달러 (45∼49세)보다 높다.

보고서는 "이런 격차는 미국 경제를 전체적으로 위축시킨다"면서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보건위기는 미국의 이런 인종간 격차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흑인은 코로나19 사망률이 백인보다 2.4배 높고, 보건, 식품, 보육 등 출근이 필수인 분야에서 많이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불평등 해소를 위해 '최저임금 인상', '세입 확충 후 임금 격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세출 확대', '근로장려세제와 같은 빈곤 축소 효과가 입증된 지원 정책 유지' 등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또 "기업들이 고용, 해고 등에서 인종 격차를 없애는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흑백 인종간 자산 격차를 없애는 데 10억달러(한화 1조 175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계획을 이번주 초 발표했다. 이 중 5억5000만달러(한화 6462억 5000만원)는 유색인종의 주택구입 지원 등에 할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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