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익스프레스】한국, 수돗물에서 유충 발견돼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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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강지혜 기자
입력 2020-09-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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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터 수요급증

한국 각지의 수돗물에서 모기와 파리의 유충 등이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물 사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유충이 가장 많이 발견된 인천시는 정수장에서의 번식도 지적되고 있다. 물에 대한 우려는 사회문제가 되어, 샤워 필터와 생수 판매가 급증했다. (취재 = NNA한국 나카무라 타다시)
 

수돗물 수도꼭지에 정수기 필터를 설치하는 가정이 늘었다. = 서울 (사진=NNA)

유충은 인천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발견된 유충은 작은 곤충의 일종으로 시내에 있는 정수장내에서 수도관을 타고 일반 가정에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에 따르면, 유충이 나온 수돗물은 생활용수로는 사용할 수 있지만, 음용은 삼가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배수구를 통해 침투한 벌레 등 수도와는 무관한 경우도 적지 않으나, 7월 21일 시점에 인천시에 수돗물에 관한 신고건수가 총 211건에 도달. 한국 전체로는 동 시점에서 700건을 넘어섰다.

경기도에서도 동시점에 신고 건수가 총 188건에 달했다. 특히 21일 하루에 94건의 신고가 있었다. 이 중 유충이 의심되는 16건을 검사한 결과, 깔따구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나방파리 유충 13건, 이물질 2건, 지렁이 1건, 육상곤충 1건이 발견됐다. 이들은 아파트의 저수조와 배수구 등을 통해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때문에 한국환경부에서는 같은 설비를 갖춘 전국 49개소의 정수장을 검사했다. 그 결과, 시내에 있는 마을공공 정수장과 인천 부평의 2곳을 수조원으로 하는 수도에서 작은 곤충의 유충이 확인되었다.

정수장의 불순물을 걸러내는 활성탄 여과지에서 유충이 성장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본래 물을 깨끗이 정화해야 할 정수장에서 수수지나 배수지로 이러한 유충이 흘러 들어간 것이 문제시되고 있다.
 

수돗물에서 확인된 유충 (사진= 한국의 방송국 YTN의 방송캡쳐)

■ 샤워 필터, 문의가 쇄도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관련 기업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국경제 신문에 따르면, 욕실용품을 다루는 대림바스샤워필터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대부분의 모델이 품절되었다.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정수필터 회사도 7월 1 ~ 21일까지 샤워필터의 판매가전월대비 두배 급증했다.

생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수돗물 사용에 대한 우려로 인해 설거지 시에도 생수를 사용하는 가정이 급증. 편의점 GS25의 인천시 주요 50개점포의 생수 매출 (7월15~19일)이 전주 동기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당국은 수돗물에 대해, 현재까지는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서울이나 부산 등 각지에서 유충 혼입신고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우 정수장 등 수돗물 공급과정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 환경부가 정수장을 전수조사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7월 17일~26일까지 전국의 일반 정수장 435개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 그 결과, 정수장의 배수지 및 가정에서 나오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경남 합천군 강원도 강릉시 전북 무주군 3개소의 정수장에서는 불순물을 걸러내는 정수장의 활성탄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견되었지만, 배수지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3개소의 정수장은 여과지의 관리보수를 당월31일까지 완료했다.

깔따구 유충이 잇따라 발견된 인천시도 정수장의 배수지 및 수도 관로상의 관측지점 266개소에서 검사를 실시했지만,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건물의 출입구에 이중문 및 고기능 방충망을 설치하는 등 각 정수장에서 실시된 개선조치의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정수장의 위생 관리상의 문제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이는 ‘유충 패닉’ 시민의 삶의 안전을 지탱하는 수돗물에 대한 우려는 사회적으로도 큰 영향을 주었다. 한국정부는 각 정수장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촉구하는 등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물의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 특집 '아시아 익스프레스'는 아시아 경제를 보는 NNA의 무료매체 ‘NNA 칸파사르’ 2020년 9월호 <http://www.nna.jp/nnakanpasar/>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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