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의 시선】 코로나19의 영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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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무라 카즈테루/[번역]강지혜 기자
입력 2020-08-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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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협받는 업계와 가능성

스마트폰의 프로     타무라 카즈테루(최종회)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아시아의 휴대전화 업계에도 광범위하게 그 영향이 미치고 있습니다. 전 회에서는 스마트폰의 제조 및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소개해드렸습니다만 휴대전화 업계가 받은 영향은 그에 그치지 않습니다.
 

전시회에 출점해 5G등을 알린 중국연합통신=19년6월, 중국・상하이 (사진= 타무라 카즈테루)

매년, 휴대전화업계의 전시회가 각지역에서 개최되었습니다만 올해는 개최중지가 줄을 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컸던 건, 올해2월 세계적인 업계단체GSMA가 주최하는 세계최대의 전시회인「MWC바르셀로나2020」(스페인・바르셀로나)가 최초로 중지된 것입니다.

당시, 스페인에서는 감염이 확대되지않았던 상황이었습니다만 한국・LG전자를 시작으로 일본기업은 NTT토코모와 소니, 그 밖에 많은 기업이 차례로 탈회하여 최종적으로는 개최를 보류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시아 최대의 휴대전화 업계의 전시회인GSMA가 주최하는「MWC상하이2020 」(중국・상하이)는 코로나19가 안정화되던 중국에서 6월말부터 개최 예정이었지만, 상하이시 당국의 조언을 받아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기존 주요 기업은 전시회에 맞춰 발표회를 개최하는 경우도 많아, 전시회의 중단으로 발표회도 중지 또는 연기가 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단, 온라인 전시회로 대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GSMA는 MWC 상하이 2020 일정 기간에 'GSMA 슬리브 중국'으로 온라인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외국까지 이동하지 않고 참여할 수있는 점이나, 듣고 놓친 부분을 다시 확인할 수있는 점은 장점이지만, 제품의 실물을 시찰하고 관계자로부터 비화를 직접 듣는 등 전시회 특유의 장점은 오프라인 개최가 아니면 얻을 수 없습니다.

아시아 일부 국가나 지역에서는 코로나19가 안정화 추세에 있으며, 소규모 전시회 및 발표회는 오프라인에서의 개최를 재개합니다. 코로나19의 2차 확산에 대한 경계가 필요합니다만, 어느 정도 안정되면 오프라인 이벤트도 순차적으로 재개될 듯합니다.

■데이터 사용량 늘어도

수익이 되지 않는다.

말레이시아의 디지닷컴이 이르게 2020년 2분기 (4 ~ 6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회사의 주요 자회사이자 이동통신 사업자인 디지털 텔레커뮤니케이션이 받은 영향이 판명되었습니다.
 

보통 때는 많은 고객이 방문하는 디지닷컴의 점포 = 17년 4월 말레이시아 쿠알라 룸푸르 (사진= 타무라 카즈테루)

재택근무 및 정보 수집 등 데이터 통신 수요가 증대된 결과, 1회선당 월간 평균 데이터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58%의 대폭적인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데이터 통신 수익은 동기간 8% 증가에 그쳤습니다. 재택근무와 정보 수집을 지원하기 위해 일정한 데이터 통신을 무료로 제공하는 조치를 강구한 결과, 수익이 되지 않는 데이터 통신이 대량으로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데이터 통신 수익을 포함한 이동 통신 서비스 수입은 동기간 6%의 수입 감소를 보였는데 그 배경으로 점포 폐쇄와 국제 로밍 수입의 감소를 들 수 있습니다. 점포 폐쇄에 따라 고객 획득의 기회를 놓치고, 가입 건수도 동기간 7% 감소되었습니다.

또한 해외여행 제한으로 국제 로밍 수요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종래라면 데이터 통신의 증가에 힘입어 휴대 통신서비스 전체 실적도 견조하게 성장해야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것입니다.

국내 시장이 작은 싱가포르에서는 외국인 관광객도 중요한 고객입니다. 때문에 공항의 환전소 등에서 선불식 SIM 카드를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 제한됨에 따라 이동 통신사인 스타 허브 모바일은 그로인한 영향이 발생했음을 인정했습니다.
 

창이 공항내 스타허브의 SIM카드를 취급하는 환전소=17년4월 싱가포르 (사진= 타무라 카즈테루)

내용에 차이는 있어도 각국의 많은 이동통신 사업자가 디지닷컴과 마찬가지로 어떤 지원 조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행동 제한에 따른 점포 폐쇄와 국제 로밍의 감소 등으로 많은 이동통신 사업자가 영향을 받았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실적 악화로 이어진 이동통신 사업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기지국의 설치 지연

면허 박탈의 위기도

인프라가 약한 신흥국 일수록 고정 통신망의 보급률이 낮고, 휴대 전화망에 사용이 집중되는 경향을 볼 수 있기에, 그 휴대 전화망을 데이터 통신의 증가에 견딜 수 있도록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앞의 말레이시아의 디지닷컴은 통신이 증가하는 영역에서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맞추어 장식된 휴대폰 기지국 = 15년 12월, 동 티모르 · 딜리 (사진= 타무라 카즈테루)

또한 고속의 통신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대역폭의 주파수가 필요합니다. 아시아 역외의 사례입니다만, 정부가 이동 통신사에 임시로 주파수를 할당하여 정부로서 휴대전화 네트워크의 강화를 추진하기위해 노력한 케이스도 있습니다.

단, 시민에 대한 행동 제한의 영향으로 이동통신 망의 정비에 지장이 발생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이동통신 사업자로 신규 출범 예정인 디토 텔레커뮤니티는 휴대폰 기지국 설치가 상당히 늦어지고 있습니다. 19년에 책정한 계획으로는 20년 7월 현재 1,300국이 설치되었어야 했지만, 실제로는 불과 300국. 계획의 23%에 머무는 상황입니다. 본래라면 면허 박탈도 있을 수 있는 사태이지만, 필리핀 당국은 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일로 판단하여 약 반년의 유예를 주었습니다.

제 5세대 (5G) 이동통신 시스템의 정비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동통신 사업자로 신규 출범한 일본 라쿠텐 모바일은 올해 6월로 예정하고 있던 5G의 도입을 3개월 정도 연기할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회사는 일본과 인도에 5G 실험 시설을 개설했지만 인도의 행동 제한의 영향으로 실험 시설에 액세스 할 수 없고 부득이 연기하게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외출이나 지출을 자제하는 움직임으로 인해 5G 스마트 폰의 판매가 예상을 밑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5G의 가입 건수도 이동통신사가 20년 초에 설정한 연간 목표의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5G의 가입 건수 증가가 침체되면 향후 투자 계획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속에 활용

5G기술의 가능성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데이터 통신이 증가하는 가운데, 고속 대용량 저지연 통신을 실현할 수 있는 5G의 특징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5G의 도입 및 고도화가 진행되면, 화상회의 등으로도 고화질 영상을 저지연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5G의 영역을 확대하고있는 중국에서는 이동 통신사인 차이나 유니콤이 4K / 8K 의 고화질 영상과 입체 영상 전송 플랫폼을 개발하고 스포츠 중계 등으로 활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가나 지역에서는 무관객 또는 입장 제한을 통해 스포츠 경기를 재개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의 관람이 어렵더라도 5G를 통해 현장감 있는 고화질 다시점 영상과 입체 영상 등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앞으로의 시대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로필>

田村和輝(타무라・카즈테루)

시가현 출신. 통신업계 우옷챠. 프리랜서로 활동. 휴대전화 관련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휴대전화 소식을 전함.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모든 국가에서 휴대 전화 회선을 계약. 최근에는 아시아 이외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일본인 여행객이 적은 국가와 지역사정에 밝고, 중동에서는 가장 먼저 5G를 체험. 국내외 발표회 및 전시회에도 참가.

※ 특집「프로의 시선」은 아시아 경제를 보는 NNA의 무료 매체 ‘NNA 칸파사르’ 2020년 8월호<http://www.nna.jp/nnakanpasar/>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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