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배터리소재 경쟁 치열…NCMA·NCMX 양극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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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룡 기자
입력 2020-08-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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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NCM 계열에서 차세대 양극재로 앞다퉈 전환

  • 포스코케미칼·엘앤에프, NCMA 양산 위해 설비증설

  • 에코프로비엠, NCMX 양산 준비…"포괄적 라인업될 것"

[포스코케미칼 에너지소재연구소에서 배터리 셀 품질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케미칼 제공]

[데일리동방]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이차전지소재업체들은 차세대 양극재로 떠오르는 NCMA와 NCMX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포스코케미칼·엘앤에프 등 국내 양극재 생산업체들 가운데 포스코케미칼과 엘앤에프는 NCMA 양극재, 에코프로비엠은 NCMX 양극재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 양극재는 이르면 내년부터 생산될 차세대 제품으로 현재 국내 양극재 시장의 주류는 NCM계열이다. NCM이란 니켈·코발트·망간 등 양극재 구성요소를 뜻한다. 이 가운데 양극재의 핵심은 '니켈'이다. 니켈은 에너지밀도와 관련돼 있어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려면 니켈 비중을 늘려야 한다.

문제는 니켈 비중을 무한정 늘릴 수는 없다는 데 있다. 망간과 코발트 비중이 줄어들수록 반대급부로 안정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하이니켈' 양극재도 통상 니켈 비중을 80~90% 수준으로 유지하는 이유다.

차세대 양극재인 NCMA는 기존 니켈, 코발트, 망간에 알루미늄을 추가한 형태다. 알루미늄 소재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니켈 비중을 높일 수 있게 되는 구조다. 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생산될 NCMA 양극재에는 니켈 비중이 95% 수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NCMA 양극재를 세계 최초로 생산한 엘앤에프는 지난달부터 관련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전기차 배터리가 아닌 소형전지 형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양극재 생산라인을 증설해서 연간 생산규모를 4만톤에서 7만톤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NCMA 양극재 생산규모도 올해 2만톤 수준에서 향후 5만톤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도 NCMA 생산을 위해 양극재 광양공장을 증설한다. 연산 4만톤 규모의 생산라인을 오는 2022년까지 7만톤으로 확대해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양극재(연 4만톤) 외에 음극재(연 4만4000톤)도 함께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NCMX 양산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NCM 양극재에 알루미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재를 추가할 수 있는 포괄적인 라인업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구체적인 양산시기는 미정이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생산규모는 연 5만9000톤으로 SK이노베이션에 NCM 양극재를, 삼성SDI에 NCA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소재"라며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양극재 시장도 올해 60만톤 수준에서 2025년 275만톤까지 고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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