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시총 도장깨기' 행보 탄력…삼성바이오·네이버 시총 추월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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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룡 기자
입력 2020-08-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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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급등에 시총 47조원…연일 최고가 경신

  • 셀트리온·삼전우 제친 데 이어 삼바·네이버 추격

  • 폴란드 수율 안정화…"구조적 이익창출" 기대감↑

[LG화학 폴란드 공장 전경(사진=LG화학 제공)]

[데일리동방] 전기차 배터리 성과를 등에 업은 LG화학의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다. 시가총액도 창사 이래 최고가를 연일 경신하면서 셀트리온, 삼성전자우 등을 차례로 앞질렀다. 이젠 바이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언택트 대장주인 네이버 추월을 가시권에 두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4.36% 상승한 6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LG화학 시가총액은 47조2969억원으로, 시가총액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52조719억원), 4위 네이버(51조4144억원)와 불과 4~5조원 내로 차이가 좁혀졌다.

LG화학 주가는 7월 31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실적발표 당일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0조원을 넘어서며 셀트리온을 제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하루 사이에 시총 4조원이 증가해 삼성전자 우선주를 누르고 시가총액 순위 5위로 올라섰다.

실적발표 후 나흘 사이에만 26%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 중으로 LG화학 시총의 '도장깨기' 행진이 얼마나 지속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증권사들도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한 상태다. 하나금융투자와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80만원대를 목표주가로 제시하기도 했다.

LG화학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시장 기대치보다 빠른 성과를 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위치한다. LG화학은 적자기조를 유지하던 전지부문에서 2분기 1555억원에 달하는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3분기(712억원) 이후 첫 흑자인 데다가 폴란드 공장 수율 정상화 등으로 구조적 이익창출 기반을 마련했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신규설비 수율 안정화 속도에 대한 우려감은 이번 실적으로 소멸됐고, 누적된 수주잔고에 기반해 중대형 전지에서의 지속적인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LG화학의 성장 모멘텀으로 기대되는 전지부문은 폴란드 공장 수율이 안정화되면서 하반기에 더 높은 수익 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수익성과 함께 시장지배력도 넓혀나가고 있다. 최근 에너지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LG화학이 점유율 24.6%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CATL(중국), 파나소닉(일본)에 이은 3위에서 가파르게 치고 올라선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흑자 폭은 하반기부터 본격 확대될 것"이라며 "기술력을 비롯해 수주잔고, 시장점유율뿐만 아니라 실제 재무성과도 본격화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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