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건설, 출범 후 주택사업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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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입력 2020-07-3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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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범 직후 연이은 정비사업 수주 성공

  • SOC·글로벌 디벨로퍼 등 신사업 개척도 예고

대림건설 출범 첫 분양단지인 'e편한세상 지제역' 투시도.[사진=대림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해 이달 출범한 대림건설이 주택영역에서 공격적인 수주행보를 보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건설은 최근 대림산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대전 삼성1구역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는 출범 후 첫 도시정비사업 수주물량이다. 아파트 1612가구와 오피스텔 210실과 판매시설 등이 들어서는 프로젝트로 총공사비 3951억원 중 대림건설 지분은 1778억원이다.

이어 690억원 계약금액 규모의 경기 용인 죽전70근린공원 특례사업 비공원시설 공동주택사업까지 시공권 따내는 등 주택 정비사업에서 공격적인 수주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인천 송월아파트 재건축 사업권도 단독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주택분야 호조를 바탕으로 2분기 실적도 양호한 수준이다. 대림건설은 최근 잠정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매출 3408억원, 영업이익 4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3571억원, 영업이익 457억원 대비 매출은 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 늘었다.

2분기 대림건설 실적에는 고려개발 실적이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는 평가다. 고려개발이 기록한 2분기 매출 2076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더하면 더욱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호가 고려개발을 흡수합병한 존속법인이기 때문에 대림건설 실적은 옛 삼호의 실적만 반영된 것이다.

대림건설은 합병 전 삼호가 수행하던 해운대 노보텔 수선공사, 청주 모충아파트, e편한세상 금오파크와 고려개발의 e편한세상 초지역센트럴포레,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가 올해 2분기 실적을 견인한 주요 현장으로 꼽았다.

결국 주택분야 사업이 공공분야와 비교해 높은 수익성을 갖췄기 때문에 출범 직후 주택부문 수주 확대에 나섰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향후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대형 SOC사업, 글로벌 디벨로퍼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출범 직후 글로벌 디벨로퍼 진출을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한 바 있다. 대림건설은 건축사업·토목사업·경영혁신 체제를 유지하고, 토목 인프라개발사업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전신인 삼호와 고려개발이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뤄 수익모델 다양화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삼호는 주택, 물류센터, 호텔 등 건축사업을 주로 영위해왔고 고려개발은 고속도로, 고속철도, 교량, 항만 등 토목분야에 특화돼있다.

건설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삼호와 고려개발의 시너지 발휘를 통한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매출 성장 효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력분야인 주택영역의 안정적인 수주확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디벨로퍼 영역 등 신사업 분야 개척이 필수”라며 “양 사 합병을 통해 토목과 건축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의 장점을 살림과 동시에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한 자체개발사업 수행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대림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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