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사태' 여파…쪼그라든 은행 판매액·수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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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0-07-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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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 은행 작년 판매액 19조5000억…5년간 70조원

  • 올해 1분기 2조원 불과…환매중단 파급 지속될듯

자료사진. [사진=아주경제DB]

[데일리동방] 상반기 실적 공시를 마무리한 5대 금융그룹(신한·KB·하나·우리·NH농협)의 최대 계열사인 은행들이 올해 들어 사모펀드 취급 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은행 비이자수익의 상당수를 차지한 사모펀드 판매액이 최근 들어 잇따라 터진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의 여파로 쪼그라드는 모습이다. 사모펀드 판매 손실에 따른 충당금 적립이 은행과 그룹 전체의 순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업계는 이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판매한 사모펀드 규모는 70조6735억원에 달한다. 연간 판매액은 2015년 5조7586억원, 2016년 7조9650억원, 2017년 16조7248억원, 2018년 20조6559억원, 2019년 19조5692원으로 집계됐다.

판매수수료 수입은 해마다 증가했는데 5년간 356억원→489억원→674억원→836억원→9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펀드를 판매하거나 환매할 때 받은 수수료만 더한 값으로 펀드 가입 기간 지속해서 받는 판매보수까지 고려하면 사모펀드 관련 수입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은행별 판매수수료를 보면 하나은행 966억원, 우리은행 682억원, 신한은행 640억원, 농협은행 643억원, 국민은행 384억원 순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은행들은 진입장벽을 낮춰 사모펀드 활성화를 꾀한 정부 정책에 편승해 비이자수익을 늘리려 사모펀드 판매에 속도를 높였다.

이처럼 매년 판매열을 올린 사모펀드는 올해부터 급감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대규모 환매중단을 시작으로 올해 옵티머스운용 펀드에 이르기까지 잇단 부실 논란이 지속되는 실정이다.

1분기 5대 은행의 사모펀드 판매액은 2조1758억원, 판매수수료는 18억원에 불과하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해당 자료를 요청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모펀드를 둘러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감독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수수료를 많이 가져가는 판매사는 물론 자산운용사와 사무관리회사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관리·감독을 강화해 책임 있는 영업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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