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바의 인공 구조 단백질은 섬유를 비롯해 수지, 필름, 젤 등 다양한 소재로 가공이 가능하다. 식물 자원을 바탕으로 미생물에 의해 발효 생산하기 때문에 화학섬유와는 달리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생분해성도 기대되고 있으며, 마이크로 플라스틱에 의한 세계적인 해양 오염의 억제에도 유효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섬유 소비량은 연간 9,000만 톤. 2050년에는 2억 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원료의 대부분은 석유 유래이다. 스파이바의 세키야마 카즈히데 대표는 "앞으로 섬유 수요의 15 ~ 20 %를 인공 구조 단백질로 대체하겠다"고 말했다.
■태국에서 임하는 양산화
스파이바는 태국에도 거점을 두고 현재 동부 라용시의 공업단지에서 지난해 7월부터 양산을 위한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안에 완공해, 21년 내에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지법인 스파이바 · 태국의 모리타 케이스케 이사는 태국에 공장 설치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미생물 발효의 원료인 바이오 매스 자원 (설탕, 카사바에서 채취되는 포도당)이 풍부하다는 것과 플랜트의 건설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고, 전기나 물 등의 공급 및 정세가 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고 설명했다. 의류뿐만 아니라 주요 공급처로 볼 수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가 집중되어 있는 것도 이유로 꼽는다.
지난해 출시한 티셔츠의 가격은 세금 별도 279,686원, 다운 재킷 '문 파카'는 세금 별도 1,678,118원. 석유 유래의 소재에 비해 비교적 고가임을 부정할 수 없지만, 태국 공장의 가동으로 생산 비용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인공 구조 단백질을 이용한 신소재가 5년 후에는 널리 일반 의류에 사용될 것입니다”고 모리타 씨는 전망했다.
<기업정보>
Spiber(스파이바)
2007년9월 설립. 공동 창업자인 세키야마씨와 스가와라 쥰이치씨가 게이오대학 첨단생명과학연구소에서의 연구성과를 활용하여 인공구조단백질 유래의 섬유소재의 양산 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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