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송도개발 정상화에 신용등급도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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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입력 2020-06-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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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보증채 A+/안정적・CP A2+로 각각 상향

  • 송도개발사업 PF 우발채무, 절반으로 축소된 영향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포스코건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17일 포스코건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각각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포스코건설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 것에 대해 재무 부담이 크게 경감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대규모 손실 인식과 송도개발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 대위변제, 주요 프로젝트 채권 회수 지연 등으로 재무 부담이 확대돼 왔다.

그러나 투자자 변경 후 재개된 송도개발사업 관련 채권을 회수(6046억원)하고 포스코센터 베이징 지분 매각(현금 유입액 3370억원) 등 2018년에만 1조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이에 따라 연결 순차입금 규모는 2017년 말 9733억원에서 지난해 말 –1828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자료=한신평 제공]


지난해에는 플랜트부문 손실 인식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매출 확대로 인한 매출 확대로 인한 영업자산 증가로 순차입금이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신평은 브라질 CSP(2020년 3월 말 2047억원)와 해운대 LCT(2627억원) 잔여 미수채권이 금년 중 회수될 것으로 예상, 재무구조 개선 추세가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도개발사업이 다시 재개되면서 정상화한 것도 신용등급 상향에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건설 송도개발사업 관련 PF 우발채무는 2017년 말 1조3000억원에 달했지만 차입금 일부상환과 지난해 리파이낸싱으로 올 3월 말 현재 632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나머지 우발채무도 자산매각 등으로 점진적으로 해소될 예정이다.

전지훈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매각이 지연되더라도 관련 자산의 감정평가액이 차입금을 상회하고 있어 실질적 위험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송도개발사업을 제외하면 전반적 우발채무는 규모가 작거나 현실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건축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점, 정비사업 위주 주택공급과 계열공사 확대로 부동산 경기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하고 있다는 점도 신용등급 상향 사유로 꼽혔다.

그는 “그러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 COVID-19로 인한 실물경기 부진으로 부동산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은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포스코건설 사업 안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주택부문 분양 및 입주실적과 관련 영업자산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수채권 회수를 통한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수준과 송도개발사업 관련 잔여 우발채무 해소 여부, Gale(송도개발사업 시행사 NSIC 전 투자자)와의 국제중재 소송(20억달러 규모)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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