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KEDF] 싱하이밍 중국대사 "발전공동체 중·한…경제회복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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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수 기자
입력 2020-06-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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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데일리동방 주최 KEDF 축사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관 대사가 '2020 데일리동방 KEDF'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데일리동방]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한국과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협력 모범을 세웠다"면서 "경제 회복과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부분에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싱 대사는 15일 서울 글래드 여의도에서 열린 '데일리동방 KEDF'에서 축사를 통해 한·중이 긴밀한 발전공동체라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가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줬지만 그 영향은 일시적이고 통제 가능하다"면서 "중국은 여전히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이자 세계 자본의 유망 투자국"이라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이어 "중국과 한국은 이익을 함께하는 가까운 이웃으로 협력 여지가 크다"라면서 "양국 각자의 강점을 살려 새로운 성장점을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주한 중국대사 싱하이밍입니다. 이번 '데일리동방 KEDF'에 참석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중·한 양국은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고도로 융합되고 있으며 '네 속에 내가 있고 내 속에 네가 있는' 긴밀한 발전공동체입니다. 현재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내다볼 때, 중국의 경제 현황은 어떤지, 중한 양국이 어떻게 경제 협력을 전개해야 할 지가 여러분의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중국 경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가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기는 했지만 그 영향은 일시적이고 통제 가능합니다. 얼마 전 중국은 전국 양회를 개최해 다음 단계의 방역과 경제 업무에 대한 전면적인 배치를 했습니다. 금년 양회에서는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정하는 대신에 취업·민생 등 분야에서 '6대 보장(六保·주민취업, 기본민생, 시장주체, 식량·에너지 안보, 산업체인·공급체인 안정, 기층조직 운영의 보장)'과 '6대 안정(六稳·고용, 금융, 대외무역, 외자유치, 투자, 경기전망의 안정)'의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인내심을 보여준 것이며, 경제 성장만을 일방적으로 추구하지 않고 경제구조의 질적 향상을 중시한 것입니다. 중국은 또한 대규모 양적완화를 시행하지 않았고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모두 비교적 큰 여력을 가지고 있어 경제적 리스크 대응을 위한 충분한 전략적 공간을 미리 남겨 두었습니다.

중국 경제는 근성이 강하고 특히 소비잠재력이 점차 나타나면서 경제의 빠른 회복을 이끌고 있어 밝은 전망이 기대됩니다. 현재 중국은 안정적인 환경과 강력한 정책적 지원, 그리고 완비된 공급체인과 산업체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14억 인구의 거대한 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이 여전히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이자 세계 자본의 유망 투자국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중·한 협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중국과 한국은 제일 먼저 코로나19 사태를 안정적으로 통제하고 경제 회복에 앞장선 두 나라이며, 또한 이익을 함께하는 가까운 이웃으로 협력의 여지가 큽니다. 우리는 중·한 경제무역의 유대를 잘 유지하고, 기업인들의 왕래를 편리하게 하는 '신속통로' 등의 조치를 잘 활용해 양국의 경제무역 왕래를 보장하고 양국 간 산업체인과 공급체인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신산업 관련 협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는 디지털 경제 등 신산업의 발전을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의 5세대(5G) 등 신인프라 건설은 새로운 기회를 품고 있고 산업 업그레이드를 이끌 잠재력이 큽니다. 중·한 양국은 5G 기지국 건설, 디지털 경제, 도시교통, 빅데이터 센터, 인공지능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디지털 혁명의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제3국 시장을 개척하고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한국의 신남방, 신북방 정책의 연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양국 각자의 강점을 살려 제3국의 방역·경제발전 수요와 결합해서 함께 협력하고 호혜윈윈하며 협력의 새로운 성장점을 발굴해야 합니다.
 
내빈 여러분, 중·한 양국은 전 세계적으로 방역 협력의 모범을 세웠습니다. 양국이 경제 회복·발전과 관련해 협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부분에서 앞장서서, 코로나19 이후에 동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의 경제 회복을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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