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사건] 텔레그램 박사방 조주빈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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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20-04-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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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5)은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됐다. 당시 조주빈의 얼굴이 공개되자 여론은 들끓었다. 공개된 얼굴에선 그 어떤 악의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야말로 평범했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흔한 20대 청년의 모습에 모두가 경악했다.

    그의 과거를 되짚어보면,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어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이번 사건의 끔찍함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조씨의 대학생활은 평범했다. 지난 2014년 수도권의 한 전문대학에 입학한 조씨는 재학 당시 교내 언론사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그는 학보사 편집장을 맡으며 칼럼을 게재하는 등 주변인들에게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씨는 지역 봉사단체에서 상당 기간 대가 없이 활동하기도 했다.

    조씨는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는 지난 4일 오후 2시 조씨를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5일 검찰에 송치된 이후 8차 소환 조사다. 검찰은 조씨를 상대로 '박사방' 등 텔레그램 그룹방들의 운영 체계와 공범들과의 공모 내용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은 조씨의 구속기간인 오는 13일까지 조사를 마친 뒤 구속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군 검찰이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으로 알려진 현역 일병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일병은 조주빈이 운영한 '박사방'에서 공동 운영자 3명 중 1명인 '이기야'로 활동하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수백 회 유포하고 외부에 박사방을 홍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의 구속기간인 오는 13일까지 조사를 마친 뒤 구속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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