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금융지주 내달 주총도 빨간불… 출입제한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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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0-02-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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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포함 증상의심자에 양해 "위임 권고할 것"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음달 주총을 앞둔 금융지주사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사진은 서울 중구 우리금융지주 로비에 설치된 열감지기의 모습.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데일리동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일로에 다음달 주주총회를 앞둔 금융지주사들이 고심하고 있다. 주주들의 대거 출입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우리)는 다음달 말 주총을 개최할 계획이지만 코로나19 관련 주주들의 출입제한을 놓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상법에서 다음달 말까지는 주총을 열도록 규정하고 있는 만큼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주총을 미룰 수만 없어서다.

신한금융지주는 주주의 출입제한에 대해 법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 주총이 열리는 서울 중구 본점에서 출입하는 주주들의 미열이 확인될 경우 주총 참석을 제한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중이다.

신한금융 주총에는 조용병 회장,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모두 참석하기 때문에 만일 확진자가 동석한다면 모든 CEO가 자가 격리되는 상황까지 벌어져 이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것으로 보여진다.

KB금융지주는 다음달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주총에는 의장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자회사 CEO들이 참석한다.

KB금융은 주주들에게 미열이 있을 경우 위임을 통해 주총 안건에 대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보낼 계획이다. 주총 당일 미열이 확인되는 주주에게도 참석을 자제해달라는 양해를 구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지주는 김정태 회장을 비롯 계열사 CEO 20여명이 주총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참여 인원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주총이 열리는 서울 중구 본점 강당 내외를 방역하고 적외선 체온 감지 카메라, 손소독제, 마스크, 체온계 등을 비치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손태승 회장과 신임 우리은행장 등이 지주체제 전환 이후 처음 개최되는 주총에 나선다. 출입제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중으로, 총회장을 방역하고 주총 당일 입구에 열 감지기, 손세정제 등을 비치한다.

업계에선 주총 개최 시기를 두고 연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현재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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