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전쟁의 서막] 협력으로 돌파구 찾는 이통3사

윤경진 기자입력 : 2020-02-13 08:10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는 여러 사업자가 서로 참여하는 양면 시장 특징을 보인다. 콘텐츠 제작사와 플랫폼 제공사 또 콘텐츠를 유통하는 통신사가 필요한 방식이다. 이런 특징을 지닌 탓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도 OTT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통3사는 적극적인 협력으로 경쟁력을 찾으려 하고 있다.

양면 시장은 플랫폼에서 여러 제공사가 콘텐츠나 서비스를 거래하거나 상호작용하며 경제적 편익과 가치를 창출하는 시장이다. OTT는 양면시장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OTT 사업자는 콘텐츠 수급을 위해 콘텐츠를 자제 제작하거나 콘텐츠 제작사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한다. 또 콘텐츠를 유통하기 위해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사업자와 통신사와 망 사용료를 지불한다. 소비자는 OTT 사업자에 사용료를 지불하고 콘텐츠를 소비한다. 여러 참여자가 상호 작용하는 시장이다.

먼저 이통3사는 디즈니 플러스와 협력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월트디즈니가 선보인 OTT다. 픽사와 마블, 21세기폭스 등 전 세계에서 좋아하는 인기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어 서비스 출시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디즈니 플러스는 아직 한국 진출 계획이 없지만, 인기 콘텐츠를 바탕으로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2860만명을 넘으며 존재감을 보였다. OTT 시장에서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한 이통3사는 디즈니 플러스와 연합이 절실하다.
 

웨이브 소개 이미지[사진=SK텔레콤]

먼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11월 "디즈니와 만났고 재미난 것이 있지만, 아직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OTT 시장에서 SK텔레콤은 협력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의 '옥수수'와 KBS, MBC, SBS 지상파 3사의 '푹(POOQ) TV'를 합친 OTT 웨이브를 출시했다. 당시 옥수수의 가입자 수는 약 946만명, 푹의 가입자는 약 400만명을 보유한 상태였다. 웨이브는 지난해 말 기준 유료 가입자 수는 140만명 정도다.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는 2023년까지 500만명 규모 유료 가입자를 유치하고 연 매출 5000억원 규모 서비스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국내 OTT 산업 성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단계적으로 진출하는 등 콘텐츠 파트너들과 함께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시즌 이미지[사진=KT]

KT는 지난해 11월 OTT 시즌(Seezn)을 출시했다. 5G(5세대 이동통신)를 활용해 스포츠 중계의 지연시간을 단축하고 지니뮤직과 협력해 음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가상현실(VR) 드라마를 비롯한 CJ ENM, SBS 모비딕, JTBC 룰루랄라스튜디오, 와이낫미디어 등의 제작사와 협력해 오리지널 콘텐츠 50여편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땅한 킬러콘텐츠가 부족해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디즈니 플러스와 연합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즌 출시 당시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현 커스터머 신사업 본부장)은 "디즈니 플러스와 협력은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디즈니와 우리는 관계가 좋다"고 말했다.

또 KT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시즌은 오픈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국내외 OTT 등과 제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모델들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넷플릭스 제휴 서비스를 알리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손을 잡아 효과를 본 이통사다. 지난 2018년 11월부터 인터넷TV(IPTV)에서 넷플릭스 서비스를 독점 제공하고 있다. 제휴 이후 가입자 상승효과와 가입자 이탈률도 1% 이하로 낮아지는 효과를 봤다.

실제 매출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IPTV 매출이 1조323억원으로 2018년과 비교해 16.6% 증가했다.

최창국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그룹장은 "넷플릭스와 독점적 계약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해왔다"며 "현재 넷플릭스 독점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지속해서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그룹장은 다른 OTT 사업자와 협력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넷플릭스와의 독점 제휴 외에 앞으로 출현 가능한 OTT 사업자와의 제휴에도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디즈니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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