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모빌티리를 바꾼다] ① 자동차의 진화 5G로 마침표 찍는다

윤경진 기자입력 : 2020-01-22 08:00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행사의 화두 중 하나는 자동차의 진화였다. 소니가 전기차 컨셉카를 시연했고 중국의 전기차 기업 바이톤은 운전석 정면에 48인치 와이드 스크린이 장착된 전기차를 공개했다. 이들 모두 5G(5세대 이동통신)를 기반으로 자동차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CES 2020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은 "5G는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까지 가능하게 하면서 산업 지형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는 강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이 안정적으로 제공되려면 5G의 대용량 데이터 전송과 저지연의 특성이 필수적이다. 특히 자율주행의 경우 통신속도가 0.1초라도 지연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5G의 빠른 속도와 저지연성이 교통 안정성 높인다

인텔은 운전자가 안전에 책임을 지고 자동차 제어권을 소유한 자율주행 차량은 하루 동안 4TB의 데이터를 생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자동차가 모든 완전 기능을 제어하고 교통 상황을 확인하는 레벨4급 완전 자율주행 차량은 시간당 4TB에 가까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TB는 5GB 용량의 고화질 영화 800편에 달하는 데이터 양이다.

5G는 이론상 4G(4세대 이동통신)보다 20배 이상 빠른 속도를 제공하고 지연 시간도 10분의 1수준으로 초당 20Gbps 이상의 전송 속도로 시간 당 약 8300GB의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다. 자율주행차량이 생성하는 데이터 중 교통안전과 밀접한 데이터만 선별하면 5G 통신망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실제 교통 상황에 대입해보면, 자율주행 차량이 100km 속도로 주행 시 4G 환경에선 차량이 1m 이상 주행 후 제동이 시작되지만, 5G 환경에서는 3cm도 주행하기 전에 제동하게 된다. 같은 속도일 때 사람은 약 28m 미만 거리에서 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에 따르면 교통사고 원인 중 운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90%, 도로환경 7%, 차량 관련 3% 순으로 나타났다. 운전자 교통사고 요인에는 졸음, 음주, 법규위반, 주의분산, 조작 미숙 등이 있었다. NHTSA는 자율주행 차량이 대중화되면 2015년 250만건 수준이던 교통사고가 2040년 70만건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5G와 자동차를 이어주는 V2X 기술

자율주행 기술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차량 사물 통신(V2X)' 기술이 필요하다. V2X는 차량과 도로, 보행자 등 교통 환경과 통신이 연결돼 실시간 정보를 받을 수 있다.

가령, V2X를 이용하면 신호등 정보를 자동차로 전달 할 수 있다. 길을 건너는 보행자의 정보도 실시간으로 받는다. 라이다, 레이더 등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다양한 센서에 V2X를 결합하면, 도로의 급작스러운 상황에도 즉각적인 반응을 해 안전성이 증가한다. 또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 차량끼리 통신을 해 먼저 지나가는 차량 순서를 정하거나, 신호를 어기고 주행하는 차량에 경고를 해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KT는 국내 최초로 실제 도로에서 V2X에 5G를 접목한 5G-V2X 기술을 선보였다. KT는 서울 강북지역에서 5G-V2X 단말기를 차량에 장착해 전방추돌 경고, 보행자 경고 등의 시나리오를 검증했다.

SK텔레콤은 상암을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로 LG유플러스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5G-V2X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또, 바이톤은 한국의 전북 군산공장에 5만 대 규모로 SUV 전기차 엠바이트를 내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엠바이트는 5G 네트워크 시스템을 기반으로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다. 바이톤이 한국을 전기차 생산기지로 점찍은 이유는 5G에 있다. 앞서 CES 2020에서 다니엘 키르헤르트 바이톤 CEO는 "10년 안에 자율주행 시대는 올 것이다. 한국은 5G 이동통신 선도 국가이고, 우린 그곳에서 단순한 전기차가 아닌 커넥티드카로 성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자율주행 기술은 인프라를 갖추지 않고는 신뢰성 확보가 어려워서 V2X 솔루션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며 "이 기술은 통신서비스 업체가 관여할 수밖에 없어 통신서비스 업체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CES 2020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은 "5G는 자율주행차와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까지 가능하게 하면서 산업 지형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고 말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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