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人] 빼빼로특수는 없었다…민명기 롯데제과 대표, 사회공헌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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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11-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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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불매 운동 여파로 빼빼로데이 특수 불투명

  • - 롯데제과, 꾸준히 해온 사회공헌활동 집중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이사 사진=롯데제과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동방] 빼빼로데이 특수가 올해는 없었다. 강제징용 판결로 불거진 한일 갈등이 일본 기업 제품 불매운동으로 번지면서 빼빼로가 직격탄을 맞았다. 

11월 11일은 원래 빼빼로라는 글자가 거리를 가득채우지만 2019년은 그렇지 않다. 식품 업계는 일본 과자 판촉에서 유래한 빼빼로데이를 앞세웠다가 자칫 불매운동 대상으로 지목될까 우려하고 있다.

빼빼로 내세우기를 기대했던 롯데가 오래는 반대로 빼배로 빼기에 분주하다. 편의점 GS25는 ‘하나 더 데이’를 이마트24는 ‘스윗 데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본사 차원에서 관련 행사를 홍보하기 위한 현수막 등도 제작하지 않았다.

2019년에는 빼빼로 대신 초콜릿과 사탕, 젤리류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 GS25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빼빼로데이 관련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빼빼로 같은 막대 과자 형태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보다 36% 줄었지만, 초콜릿과 사탕, 젤리류는 84.8%나 더 나갔다.

일본 불매 운동이 선물 선택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까지는 롯데제과 ‘빼빼로’와 함께 모양이 비슷한 일본 글리코 사 ‘포키’가 많이 나갔다. 올해는 대부분 매장에서 ‘포키’를 취급하지 않고 있다.

민명기 대표이사가 이끄는 롯데제과 입장에서 빼빼로데이는 매우 중요하다. ‘빼빼로’ 연매출 50%가 빼빼로데이 기간에 발생한다.

어려움 속에서 롯데제과는 사회공헌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1일 빼빼로 수익금으로 지역아동센터 ‘롯데제과 스위트홈’을 개관했고, 지난 5일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빼빼로 등 과자 3000 박스를 전달했다. 지난 8일에는 ‘대한적십자사’에 빼빼로 등 과자 1170 박스를 기부했다. 롯데제과가 기부한 제품은 전국 청소년 관련 사회복지시설로 전달된다.

2018년 1월부터 롯데제과 수장에 오른 민 대표이사는 평소 사회공헌에 관심이 많다.

민 대표이사는 지난 6월 자사 영등포공장에서 총 52명 임직원들과 함께 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행사와 함께 롯데제과는 비영리재단법인 ‘승일희망재단’에 기부금과 제품 등 총 60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이는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당시 민 대표는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는 뜻깊은 행사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며 “그 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7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롯데제과는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2017년 12월에는 인도 하브모어(Havmor)를 인수하는 등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민 대표이사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롯데제과를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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