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이번엔 주문 입력 사고… 보유액의 1000배 '유령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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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입력 2019-09-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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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문 취소로 거래는 안 돼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데일리동방] 최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이 이번에는 '유령채권' 사고를 냈다. 실제 보유 물량의 1000배에 이르는 채권 매도 주문이 한국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채권시장에 나온 것이다. 다행히 이 주문은 거래까지 이뤄지지는 않았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9시 12분과 13분에 JTBC 회사채에 대한 매도 주문 300억원, 500억원어치가 각각 한국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채권시장에 나왔다. 이들 주문의 매도 물량은 800억원으로 이 회사채 총 발행액 51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자증권제 시행으로 전산시스템을 바꾸면서 개발자가 '타사 대체 채권' 입고 시 실제 금액의 1000배가 입력되도록 설정을 잘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당 고객의 계좌에 실제로 보유해야 할 금액의 1000배에 달하는 회사채 금액이 입력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사 대체 채권'이란 고객이 다른 증권사 계좌로 보유하고 있던 채권을 옮기는 것이다.

이는 증권사 실수로 있지도 않은 유령 주식 유통 문제를 일으킨 지난해 삼성증권의 배당착오 사태나 유진투자증권의 미보유 해외주식 거래 사고와 비슷한 금융사고다.

금융당국은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사건후 유령 주식 문제를 해결하고자 거래 시스템을 점검하고 증권사의 내부통제시스템 개선까지 완료했다고 밝혔으나 이번에 유사한 사고가 채권시장에서 발생함에 따라 증시의 거래 시스템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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