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이동길은 시간과의 전쟁…이 게임 쥐면 '도착엔딩' 순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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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기자
입력 2019-09-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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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 실행 화면. 바다 위 수많은 사물이 돛단배 같은 인생이 겪는 난관을 보여준다.  [사진=애플 앱스토어]

[데일리동방] 추석 연휴기간 이동길은 시간과의 전쟁이다. 귀성과 귀경, 여행길 자동차와 기차에서 즐길만한 직관적인 게임으로 이동 스트레스를 극복해보자.

◆가족과 인생 의미 깨닫는 ‘삶의 여정’

도로 한 가운데 자동차 뒷자리는 빼곡한 글이 적힌 서사형 게임을 켜기 힘든 곳이다. 그나마 버틸만한 체력이 쉽게 떨어지고 멀미도 쉽게 온다.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귀성하는 의미를 되새기는 게임이 있다. Pinx Studio의 ‘삶의 여정(Long Journey of Life)’은 작은 돛단배의 일생을 보여준다. 화면 오른쪽을 누르면 계속 앞으로 나아가며 성공과 유혹, 전진과 후퇴, 사랑과 결혼, 양육과 상실, 노년과 아름다운 마무리를 연출한다. 사춘기 시절 부모님께 반항하고, 첫사랑에 앓고 부부가 되고 부모가 되는 과정이 단순하고 유려하게 묘사된다. 흑백으로 구성된 단편 애니메이션에 가까운 이 게임을 하고 나면 자연히 창 밖에 비친 밤하늘을 보며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모두 무료. 오프라인 게임이다.
 

'프레임드 2'. [사진='프레임드 2' 게임 화면 캡처]

◆눈과 귀가 즐거운 느와르 게임 ‘프레임드’

삶의 여정은 아무리 천천히 해도 30분 안에는 결말이 나버린다. 감동도 좋지만 남은 몇 시간의 여정에는 즐거운 자극이 필요하다. 글로 된 대사도 없고 어지러운 그래픽 효과도 없는 게임이라면 여기 있다. 러브쉑 엔터테인먼트의 '프레임드(Framed)'는 비밀 가득한 가방을 담은 누군가가 추격자를 따돌리고 무사히 목적지에 가도록 돕는 느와르 게임이다. 사용자는 애니메이션 패널을 다시 배열해 각 장면의 결과를 뒤바꿔야 한다. 세련된 비트가 담긴 라이브 재즈 음악이 재미와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함정과 기만이 뒤섞인 갈림길을 마주하며 앞뒤 장면을 바꾸다 보면 어느새 최근 출시된 2편을 새로 내려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양대 스토어에서 유료 제공. 오프라인 게임이다.
 

츠키의 모험. [사진=애플 앱스토어]

◆시골 가는 길 가끔씩만 하려면 ‘츠키의 모험’

라디오를 듣다가 잠시 하기를 반복하고 싶다면 방치형 게임이 제격이다. 하이퍼비어드 게임즈가 만든 ‘츠키의 모험’은 도시의 삶을 정리하고 시골로 내려가 당근 밭을 가꾸는 토끼 ‘츠키’의 일상으로 초대한다. 가만히 내버려 두다 게임을 켜면 집에서 자고 있거나 벤치에 앉아 밤하늘의 별을 본다. 당근을 열심히 수확해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입하면 이후 방치된 츠키가 연을 날리거나 낚시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사용자를 맞이한다. 기차표를 사면 도시여행도 할 수 있다. 최근 업데이트로 추가된 주카푸치숲에서 하이킹과 트레킹을 하거나 폭포에서 물고기를 낚을 수 있다. 츠키는 새로운 동물 친구들을 사귀면서 일기를 쓰기도 한다. 방치와 최소한의 관여 사이에 놓인 이 게임은 시골길로 향하는 설렘을 배가시킨다. 양대 스토어 무료 제공. 오프라인 가능.
 

엘룬 실행 화면. [사진=애플 앱스토어]

◆멀미 걱정 없으면 턴제 RPG ‘엘룬’

달리는 차 안에서 대사와 숫자를 읽어도 끄떡 없다면 적당한 긴장감으로 즐길만한 턴제 RPG 게임이 있다. 게임빌이 자체 제작한 수집형 RPG ‘엘룬(Elune)’은 직관적인 조작 환경에 게임 속도 조절 기능도 갖췄다. 앞서 대만과 홍콩, 마카오에서 호평을 받아 높은 기대 속에 7월 출시됐다. 영웅(엘룬) 200여종 사이에서 옴니버스식 이야기가 진행되는 이 게임은 스킬 사용 장면이 화려해 재미를 높인다는 평가다. 한국과 일본 유명 성우들의 연기가 이야기 몰입도를 높인다. 양대 스토어 무료 제공. 인터넷 접속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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