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분석] SC제일은행 하반기 수익도 '안정'… 다각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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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19-09-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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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1503억 순익… 전년比 2.5% 증가

  • 공격적 여신 지양… 수익성은 상대적 저조

  • 통합계좌 모바일뱅킹 신규고객 유치 계속

[데일리동방] 국내 소재의 대표 외국계 은행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제일은행)은 하반기에도 큰 등락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공격적인 여신 영업보다 수익 다각화에 집중할 방침이지만,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올해 상반기 1503억원의 순익을 올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5%(36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87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8.3%(152억원) 늘었다.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을 모기업으로 한 SC그룹에 편입된 SC제일은행은 전신 제일은행 출신의 박종복 은행장이 2015년 1월부터 이끌며 탄탄한 사업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전통적으로 경쟁우위를 가진 외국계 금융사와 파생상품 거래를 이어가는가 하면 신용대출과 중금리 대출 등 여신 부문도 확대할 예정이다. 가계대출뿐 아니라 기업여신을 확대한 수수료 수익 등 다각화된 수익원을 확보하는 게 SC제일은행의 하반기 주요전략 중 하나다.

다만 안정화에 중심축이 쏠리다 보니 수익성은 경쟁 은행들에 비해 낮은 편이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을 보면 올해 1분기 각각 1.4%, 0.5%를 기록했다. 국내 시중은행의 평균치(NIM 1.7%·ROA 0.6%)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SC제일은행은 상반기 주식시장의 약세로 자산관리(WM) 부문이 고전했지만 이자수익은 꾸준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부실채권을 매각해 비이자이익이 발생하자 전체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부실자산을 적기 정리하고 충담금 적립에 적극 나서면서 SC제일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우수한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매년 낮아지고 있다. 

SC제일은행의 NPL비율은 2016년 0.8%, 2017년 0.6%, 2018년 0.5% 그리고 올해 1분기 기준 0.5%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자산건정성은 우수하다.

이강욱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SC제일은행은 올 상반기에 SC그룹으로부터 배당금 지급 규모를 상회하는 추가 투자가 이뤄져 적절하게 규제자본이 관리되고 있다"며 "흑자기조가 지속되고 충분한 보완자본 활용력이 있어 하반기에도 자본적정성이 우수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박종복 행장의 경영기조 역시 적정 수준의 외형을 유지하는 동시에 고수익 부문 영업을 늘려가는 것으로 집약된다. 따라서 SC제일은행의 향후 자금수요도 크게 증가하지 않을 거란 예상이 우세하다.

이를 방증하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의 경우 SC제일은행은 1분기 기준 115.6%로, 규제비율인 100%를 훌쩍 뛰어 넘었다. 또 시중은행 평균치(114.6%) 보다도 높아 유동성 리스크가 '매우 낮음'으로 평가된다.

이런 가운데 SC제일은행의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모바일뱅킹 앱을 전면 개편한 게 대표적이다. 최근 선보인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은 은행권 최초의 통합계좌정보 서비스를 구현했다.

고객이 보유한 다른 은행들의 예금, 대출, 펀드, 신탁 등 금융상품 계좌 정보는 물론 입출금 통장의 실시간 거래내역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장호준 SC제일은행 부행장은 "SC그룹 내에서 한국 고객들에게 최초로 혁신적인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시현했다"며 "핀테크를 선도하는 은행으로서 SC제일만의 차별화된 디지털 혁신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사진=SC제일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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